[앵커]
불교스카우트 청계사 지역대 대원들은 캄보디아 아이들과 운동회를 즐기며 우정을 쌓았습니다. 이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터스월드 캄보디아 아동센터 운동장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합니다.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기고, 스님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 데 어우러져 신나게 춤을 춥니다.
청백으로 팀을 나누고, 온몸을 젖혀가며 줄을 있는 힘껏 당깁니다.
승패를 결정짓는 건 힘보다는 협동심.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승패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소라게씨아 / 로터스월드 교육지원 아동
(한국에서 온 언니들과 노니까 기분이 좋아요.)
씨에쓰라이미허 / 로터스월드 교육지원 아동
(정말 즐거워요. 언니들이 다시 왔으면 좋겠어요.)
줄다리기와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부터 퀴즈 맞추기까지.
난생 처음 해보는 생소한 경기들이지만,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스님들도 신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사이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에 푹 빠져듭니다.
명원스님 / 불교스카우트 훈육위원
(오랜만에 힘을 썼더니 팔이 후들후들 떨리는 것 같아요. 캄보디아 와서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하니까 우리 선생님들도 같이 봉사 온 아이들도 너무 즐거워하고 저도 상당히 보람된 시간인 것 같습니다.)
불교스카우트 청계사 지역대와 로터스월드 캄보디아 아동센터가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마련한 운동회.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도 잊은 채 아이들은 함께 즐기며 서로 간의 우정도 돈독하게 쌓았습니다.
최서윤 / 청계사 지역대 대원
(제가 운동을 잘 못하고 체력이 달리긴 했는데 친구들이 너무 춤을 잘 춰서 놀랍습니다. 친구들이랑 같이 아이들과 같이 하니까 뭔가 분위기도 좀 좋아지고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소피아 / 로터스월드 아동센터 선생님
((청계사)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같이 자원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행복합니다.)
캄보디아 봉사 일정을 마치고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대원들은 아동센터 아이들과 헤어지는 게 못내 아쉽지만, 내년에 다시 찾겠다는 약속으로 아쉬움을 달랩니다.
이기훈 / 청계사 지역대 대원
(아무래도 어린애들 가르치는 게 제일 힘들었지만 그게 제일 재밌었어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처음에는 덥고 습해서 불편했는데 지금은 너무 아쉬워요.)
청계사와 대원들은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학용품 세트와 옷 등의 후원품을 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전달하며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로터스월드는 대원들의 봉사와 자비 실천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표창장을 전달하고, 항상 건강하기를 희망했습니다.
선문스님 / 로터스월드 아동센터 원장
(교육원에서 주재하는 승가결사체 ‘영차 영차’ 모임을 만들어서 젊은 스님들과 그리고 어린이 청소년 여러분들이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서 글로벌 리더십도 키우고 지구촌 상생관계에 대한 인식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우리가 모두 함께 지도자로서의 그럼 풍모를 갖추고 임해준 것 같아서 너무 기특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불교스카우트 청계사 지역대 대원들은 해외봉사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고,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