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설날의 아침.
이른 시간에도 조계사 대웅전은 차례를 지내기 위해 찾아온 불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떡, 나물, 과일들이 정성스레 차려진 차례상에 차를 올리고, 예를 갖춰 절합니다.
조계사가 마련한 설날 합동 차례 현장입니다.
조계사는 공양미로 만든 떡과 차를 나누며 불자들의 추위를 달랬습니다.
불자들은 집에서 지내는 것과 같은 정성으로 차례상에 절하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습니다.
남유화·남도원 / 중국 상해
(건강하고, 행복하고... 가족 모두 제일 중요한게 건강이니까요. 새해에도 건강하고 또 계속 행복하고 또 부처님 말씀대로, 가르침대로 살 수 있게 조금이라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봉은사 법왕루에서도 합동 차례가 열려 많은 불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부모와 조상의 위패를 모신 합동 차례상에 절을 하며 불자들은 그 음덕을 기렸습니다.
봉은사는 사전 접수한 불자들에 한해 단독차례도 지냈습니다.
BTN 무상사도 합동 차례와 예불을 통해 새해 불자 가족들의 건강과 무탈을 기원했습니다.
무상사 회주 성우대종사는 조상을 정성껏 모시면 복이 들어올 것이라는 덕담을 건넸습니다.
성우 대종사 / 무상사 회주
(오늘 오신 여러분들 올해도 불보살의 가호 속에서 뜻하는 바 성취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심축드립니다. 영가를 잘 모시고 이고득락하시고 여러분들 가정에 행복만 넘치기를 바랍니다.)
성우 대종사는 차례에 참석한 불자들 한명 한명에게 세뱃돈을 건네며 새해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불자들은 경자년 새해 첫 날 경건한 마음으로 차를 올리고 절하며 가족의 평안과 안위를 발원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