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차기 주지에 현 주지인 경선스님이 재추대됐습니다. 종법에 따라 방장 스님의 추천으로 총무원장이 총림의 주지를 임명하기로 되어 있어 사실상 연임이 결정됐습니다. 보도에 김민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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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총림 범어사 제28대 주지에 현 주지인 경선스님이 재추천 됐습니다.
범어사는 오는 4월 7일 임기가 만료되는 경선스님의 후임 주지 추천을 위해 어제 경내 휴휴정사에서 제10차 임회를 개최했습니다.
27명 중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임회에서 차기 주지에 현 주지인 경선스님을 만장일치로 추천하면서 사실상 연임이 결정했습니다.
지유스님 / 범어사 방장
( 범어사가 어느 한사람의 힘이 아닌 소임자는 말할 것도 없고 사부대중이 안과 밖으로 노력해서 지금까지 잘 내려 온 것 같습니다.)
경선스님은 지난 2016년 제27대 주지로 취임해 부산불교의 화합에 앞장서고 범어사 선문화센터를 개원하는 등 범어사가 부산을 대표하는 사찰이자 부산 불자들의 신앙처로 다시한번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27대에 이어 28대 주지로 추천돼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경선스님은 노후 된 성보박물관과 설법전의 신규 건립을 비롯해 총림의 수행풍토 정립 등 범어사 숙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선스님 / 범어사 주지
( 지금 마음은 무겁습니다. 범어사에서 그동안 4년간 (주지)를 하면서 못했던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불사도 그렇고 내용적으로도 총림에 걸맞은 그런 수행풍토를 만들기 위해서는 할 일들이 태산입니다. 그런 일들을 제가 다 할 수는 없고 (주지 소임을) 하는 동안에 순차적으로 꼭 해야 되는 불사들을 하나하나 해나가고. )
경선스님은 법윤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7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9년 해인사에서 일타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으며 조계종 법규위원과 범어사 성보박물관장, 마산 의림사 주지를 역임했습니다.
총림의 주지는 산중총회를 거치지 않고 방장의 추천으로 총무원장이 임명합니다.
27대에 이어 28대 주지에 경선스님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금정총림 숙원사업의 단절없는 추진으로 총림의 사격이 한층 튼튼해 질 전망입니다.
BTN뉴스 김민정입니다.
김민정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