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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루 법회 전면 취소‥한산한 조계사

기사승인 2020.02.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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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양상에 따라 지난 23일 조계종이 전국 사찰에 모든 법회와 성지순례, 교육 등 대중 참여 행사를 전면 취소하라고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지침 후 첫 초하루를 맞은 조계사는 대웅전 안팎이 가득 찼던 종전의 초하루와 다르게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하루 법회로 대웅전 안팎이 가득 찼던 종전과 다르게 어제 오전 10시 조계사는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 19의 급속한 확산 양상에 조계종이 초하루 법회를 비롯한 모든 법회와 성지순례, 교육 등을 전면 취소하라는 지침에 따른 것입니다.
 
지현스님/조계사 주지
(보통 초하루에는 3000명 정도 우리 신도님들이 동참하시는데 오늘은 몇 명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국민들이 많은 고통을 당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조계사는 종단이 내린 초하루 모든 법회 전면 중단 지침에 따라서 조계사도 적극 현재 동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조계사는 15,000여 신도에게 두 차례 문자를 통해 초하루는 물론 25일 신중철야정진, 26일 초삼일 회향법회를 전면 취소하고 예불과 축원으로만 진행한다고 안내했습니다.

개인 기도를 위해 부득이 대웅전을 참배할 경우 마스크 착용과 발열검사, 신원확인 절차에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지현스님/조계사 주지
(참석을 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그래도 혹시 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열상카메라로 체크하고 법당에 들어가는 분들은 인적사항을 적고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하고 법당에 들어갈 수 있도록...)

법회 취소에도 개인 기도를 위해 조계사를 찾은 몇몇 불자들은 네 단계 과정을 거쳐 법당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름과 연락처를 기록하는 신원확인과 발열체크에 이어 손 소독을 마치고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비로소 법당의 문이 열렸습니다.

마스크를 미처 챙기지 못한 불자들에게는 준비한 마스크를 나눠주며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법당을 찾은 불자들은 까다로운 절차까지 거쳐야 했지만 불만보다 오히려 모두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철저한 관리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명숙/서울시 은평구
(불편하지 않아요. 정말 이렇게 해야 돼요. 사람들이 서로가 다 조심해야 해요. 잘 하시는 거예요. )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이번 주 불교계는 법회를 비롯한 대중 행사를 전면취소하고 산문폐쇄 등 선제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감염자 쾌차와 국민 심신 안정을 위한 축원을 전국 사찰에서 이어갑니다.

한편 조계종도 24일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의 외부통로를 모두 차단해 중앙 현관으로 일원화하고  발열확인과 신원확인, 손 세정을 통해 출입을 허가하는 등 바이러스 차단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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