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는 치료제가 아직 없기 때문에 몸 안에서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인 면역력을 키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명상 수행을 통해 면역력을 끌어올려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방법을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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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중국 우한에서 시작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일상이 정지되는 등 변화가 생겼다는 대답이 59.8%였습니다.
코로나19 뉴스를 접했을 때 떠오르는 감정으로 불안이 48.8%로 가장 높았고 분노 21.6%, 충격 12.6%, 공포 11.6%로 뒤를 이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소식으로 조성되는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집에서 조용히 할 수 있는 명상 수행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부정적인 감정을 경감시킬뿐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낮춰 신체 컨디션을 유지해 주기 때문입니다.
오상우 /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전화인터뷰)
(불안감이 생기면 아무래도 우리 몸 자체에 여러가지 호르몬 변화가 많이 생기거든요. 그러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잠도 못 자게 되고 불안 심리와 관련된 여러 가지 호르몬들이 우리 면역반응을 안 좋게 하는 경향이 있긴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겠죠. 그런 면에서 (명상을 통해) 불안감을 추려주고 자기 컨트롤을 잘 하게 하는 건 중요한 일입니다.)
목우선원장이자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장 인경스님은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알.머.지 명상법과 화두 명상법을 추천합니다.
알아차리고 머무르고 지켜본다는 뜻의 알.머.지 명상법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알아차린 후 그 생각에 집중하며 머무르고, 호흡과 함께 불안감을 지켜보는 방법입니다.
호흡을 충분하게 하면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인경스님 /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장ㆍ목우선원장(전화인터뷰)
(‘내가 참 불안하구나, 내가 코로나에 대해서 과도하게 염려하고 걱정하고 있구나’ 이렇게 불안을 먼저 알아차린 다음에,두 번째는 생각을 멈추고 그 불안함에 집중하는 거죠. 머무르는 거예요. 세 번째는 불안하면 그 불안한 느낌이 신체반응을 불러일으켜요.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그것을 호흡과 함께 조용히 지켜보는 거죠. 그러면 몸이 가벼워지고 불안·걱정이 감소될 것입니다.)
화두 명상법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화두 삼아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살펴보는 명상법입니다.
화두 명상은 가만히 앉아서 할 수도 있지만 불안과 걱정이 클 경우 실내에서 걷기 명상을 하거나 청소·설거지 등 다른 일을 하면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인경스님 /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장ㆍ목우선원장(전화인터뷰)
(걸으면서, 청소하면서 ‘이 놈이 무엇일고, 무엇이 이렇게 불안한고’ 이렇게 화두 명상을 하거나 불안한 그것을 조용히 충분히 머물러서 지켜보는 명상, 저는 그렇게 권합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야외 활동을 하기 어려운 요즘, 집 안에서 명상을 통해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도 떨쳐내고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