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금 한국사회는 실제 위험보다 심리적 불안이 더 크다며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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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출가열반재일 정진 4일째를 맞아 서초 정토법당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전국의 정토회원들에게 법문을 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법륜스님은 수행의 관점에서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 법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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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은 “지금 한국 사회는 실제의 위험보다 심리적 불안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며 “그 불안이 사회적 불안 현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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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은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것도 “두려움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스크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게 되면서 구입을 못하게 되니까 마음이 조급해지고, 마음이 조급해지니까 대량으로 구매하게 됐고, 여기에 상술이 개입하면서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생겼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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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은 노약자나 기저질환자는 치명적일 수 있어 조심해야 하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마스크를 노약자나 병약자에게 우선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cg 2 out〉
법륜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JTS는 긴급구호용으로 확보해 둔 마스크 5000개를 대구 의료진들에게 전달한 바 있습니다.
법륜스님은 조급한 마음이 늘 화를 부른다며, 조급한 마음이 일어나는 원인은 집착과 욕심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법문했습니다.
즉 정부의 정책에 협조를 하고, 두려워하지는 말되 전체적인 상황을 잘 파악해서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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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누군가를 탓하기만 하거나 마녀사냥 하는 식으로 특정 단체를 비난만 하는 것은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선 문제를 해결해 놓고 원인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cg 3 out〉
그러면서 자기만 생각하는 지나친 이기주의가 문제해결을 더 어렵게 만든다며 부처님 가르침으로 살펴보면 결국 어리석어서 생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법륜스님은 위기를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막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며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꾸준히 정진해 나가길 당부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