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 15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조계종도 다음 달 5일까지 법회 취소 연장과 합장인사를 권고하는 등 3차 추가 지침을 전달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계종이 지난 달 법회 자제를 독려하는 1차 지침을 시작으로 초하루 법회 등 대중 행사 전면 취소라는 2차 지침을 전달한 데 이어 다음 달 5일까지 3차 추가 지침을 전달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기간을 시행한 정부보다 사흘 앞선 19일 조계종이 전국 사찰에 해당 지침을 전달한 겁니다.
금곡스님/조계종 감염병비상대응본부장․조계종 총무부장
(사회적 거리 두기라든지 정부의 지침과 더불어 불교계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많은 사부대중 특히 주지스님들의 협조로 종단의 지침이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 우리 불자들이 각자 위치에서 기도와 예방수칙을 잘 지켜서 모든 국민들이 속히 쾌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3차 지침을 내렸습니다. )
조계종은 모든 법회를 비롯해 불교대학 등 대중 행사와 모임을 전면 중단하는 기존 지침을 4월 5일까지 연장하고 사찰 내 예방 조치를 상세히 안내하는 한편 합장인사 권고를 더했습니다.
사찰 안에서 뿐 아니라 밖에서도 합장으로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나이, 지위고하를 떠나 예를 갖출 수 있는 인사법이기 때문입니다.
금곡스님/조계종 감염병비상대응본부장․조계종 총무부장
(가능하면 스님과 불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합장인사를 시작한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과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합장은 단순히 손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모으고 자신의 마음을 낮추는 일이기에 더 고귀한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계종은 코로나19상황이 장기화 되며 사부대중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재정적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지만 빠른 종식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기간 동안 지침을 잘 이행해 주길 당부했습니다.
금곡스님/조계종 감염병비상대응본부장․조계종 총무부장
(다소 불편하시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능히 어려운 일을 함께 하면 부처님처럼 사회로부터 또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잠시 우리가 힘들고 어렵더라도 국민과 이웃을 위해서 어려움을 함께 나눴으면 합니다.)
선제적인 대응으로 불교가 종교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은 3차 지침으로 다시 한 번 긴장 태세를 늦추지 않도록 당부하고 사찰 내외에서 합장인사를 생활화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코로나19 종식에 모두가 한마음을 모으길 독려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