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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교 행보 '감동'..긍정 인식 증가

기사승인 2020.03.2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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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혈액이 부족하자 대만 자제공덕회 한국지부와 조계종 스님들이 직접 나서 헌혈 운동에 동참했다는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누리꾼들이 스님들의 자비행에 찬사와 존경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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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헌혈을 기피하면서 혈액이 부족하자 불교계가 나선 소식이 포털 사이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24일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한 통신사의 ‘조계사 자비의 헌혈 운동 행사’ 관련 기사에는 댓글 1,300여 개가 달렸습니다.

댓글 대부분은 헌혈에 동참하는 스님과 불교에 대한 찬사, 존경의 내용이었습니다.

호국불교의 정신을 이어 국가가 어려울 때 팔 걷고 나서는 스님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은 누리꾼들이 댓글로 지지를 보낸 겁니다.

불자가 아닌 다른 종교를 믿고 있는 누리꾼들도 스님들의 헌혈 운동에 존경을 표했습니다.

경증 코로나19 환자들의 격리를 위해 시설을 개방한 천주교와 함께 묶어 찬사를 보내는 누리꾼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도 주말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일부 개신교 교회들에 실망한 사람들이 불교의 헌혈 자비행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헌혈 운동 동참 외에도 사찰의 산문 폐쇄와 법회 중단, 부처님오신날 법요식과 봉축 행사 연기 결정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불교계의 적극적인 조치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긍정적인 인식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CG IN>
실제 SNS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SNS상에서의 불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66%로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교회에서 잇따른 집단 감염 사태와 예배 강행이 이뤄지면서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49%로 급증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입니다.
<CG OUT> 

불교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와 코로나19 극복 기도·발원, 낮은 곳을 향해 아낌없이 손길을 내미는 자비행이 불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마음치유’, ‘명상’ 등 혼자 집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불교 수행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현 상황에 잘 부합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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