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후보 등록을 마치면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20대 국회 불자의원의 절반이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경선에서 탈락해 여의도 포교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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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1대 국회의원 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불자 국회의원 중 절반이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경선에서 탈락해 여의도 포교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각회장 강창일 의원과 이훈 의원이 출불마를 선언했고, 신경민 의원은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김두관, 김영주, 김한정, 서영고, 오영훈, 윤준호, 이개호, 이원욱, 정춘숙 의원 등 9명이 21대 국회의원에 도전합니다.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ㆍ정각회 회장(전화)
(우리 당에선 오히려 (불자 의원이) 많이 출마를 합니다. 30여명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마하는데, 몇 명이 당선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불자의원 감소 우려에) 좋다 나쁘다 하기 전에 심히 걱정이 되는데, 저희들도 국회를 나가지만 불교와 정치권의 가교역할을 저희들이 해야죠.)
정각회 회원 중 절반이 넘었던 미래통합당은 불출마 선언이 줄을 이었습니다.
정각회 고문인 정갑윤 의원을 필두로 여상규, 유기준, 유민봉, 윤종필, 이진복, 정종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강석호, 김석기, 김순례, 백승주, 이은재 의원 등이 컷오프로 21대 총선에 나서지 못하면서 21대 총선에는 10명 만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주호영 의원/미래통합당ㆍ정각회 명예회장(전화)
(불자의원들이 많이 탄생했으면 좋겠고, 국회 불자의원들 감소가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러운데 이번 총선에서 불자들이 많이 탄생했으면 좋겠습니다. 불자 의원들 많이 응원해 주세요. 공천 과정에서 이런 저런 잡음들이 많았는데, 후보 등록이 끝나고 나면 그 잡음들은 많이 줄어들고 이제는 소위 문재인 정권의 중간 심판으로 선거 분위기가 확 흐를 것 같습니다. )
바른미래당 셀프제명으로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던 신용현 의원은 당적 문제로 경선 무효가 되면서 결국 출마를 포기하는 등 국회 정각회 42명 불자의원 중 21명만이 21대 총선에 재도전하게 됐습니다.
정각회 회원은 아니지만 불자의원인 최재성 의원이 서울 송파을에 출마하며 5선에 도전하고 비례대표 정당에 일부 불자들의 이름이 올라갔지만, 불자의원의 감소로 여의도 포교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편, 미래통합당에서 공천 배제됐던 이은재 의원이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불자 의원으로 알려졌던 이 의원은 기독자유통일당 입당 과정에서 24년간 서초동의 한 교회 집사로 활동했다고 해명하면서 오히려 불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