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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본 채식 5' 더욱 다양해진 채식문화

기사승인 2020.05.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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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채식과 관련된 경제용어 ‘베지노믹스’도 탄생했습니다. 많은 기업을 비롯한 식품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채식 기획보도 ‘공생의 가치 채식’ 다섯 번째로는 다양해진 채식문화와 의미를 짚어봅니다. 윤호섭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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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대전망에서 2019년을 비건의 해로 선정했습니다.

반세기 전만 해도 소수 중의 소수였던 채식주의가 주류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한 겁니다.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처럼 현재 채식주의로 대변되는 비거니즘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제채식인연맹에 따르면 인도를 제외한 2017년 세계 채식인구는 1억 8천만 명.

그 중에서 완전 채식인을 뜻하는 비건은 54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국내에서는 몇 년 전부터 대규모 채식박람회인 비건 페스타 등이 열리면서 채식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비건 산업 활성화와 비건 라이프스타일의 대중화를 목표로 오는 7월 열리는 비건페스타는 200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며, 주최 측은 3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명희 / 비건 페스타 주최사무국 대표
(최근 글로벌 소비트렌드가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에서 대자연의 공감, 공생, 공유하는 소비로 변하고 있습니다. 나를 위한 소비가 아닌 모두를 위한, 세상을 위한 소비를 지향하는 것이죠. 이러한 소비트렌드가 비건이 추구하는 생명존중, 환경보호, 인류의 건강 증진이라는 이념과 맞닿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비거니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채소와 경제를 합성한 신조어 ‘베지노믹스’도 탄생했습니다.

베지노믹스는 점차 커지고 있는 채식 시장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미 국내 대기업들은 채식제품을 개발하거나 수입해 보급하고,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비건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에서는 채식 유튜버들이 활발하게 채식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으며, 채식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을 손쉽게 찾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개발됐습니다.

박상진 / 어플리케이션 채식한끼 대표
(채식 식당을 리뷰한다든지 채식 음식을 만든다든지 채식문화에 대한 영상물들이 만들어지고 있고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본인이 만든 음식을 게시하거나 채식과 관련해 생각하는 것들, 채식과 연관 있는 다른 이념과 사상에 대한 것들이 융합된 콘텐츠들도 굉장히 많이 생성되고 있어요.)

채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이제 대중의 시선은 사찰음식으로 향합니다.

불교의 자비사상은 비건이 추구하는 생명존중 이념과 비슷하고, 오랜 세월에 걸쳐 완성된 사찰음식의 조리법과 식단은 영향 불균형 해소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박명희 / 비건페스타 주최사무국 대표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내 몸과 같이 여기는 불교적 자비관이 비건의 생명존중 이념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건의 경우 완전 채식을 위한 영양섭취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 완성된 사찰음식의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 영양 있는 식단에 대한 연구와 공유를 통해 비건과 불교계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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