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었는데요. 예부터 불교에서 스님들을 높여 부르는 말 ‘사승’이 유래가 돼 ‘스승’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완주 송광사에서 은사 스님을 위해 상좌 스님들이 특별한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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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라북도 완주의 백화도량 송광사입니다.
특별한 법회를 위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스님들과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회주 도영스님이 법당에 들어서자 일제히 감사의 마음을 담아 스승의 날 노래를 합창합니다.
SYNC / 스승의 날 노래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스승의 날을 맞아 완주 송광사 대중 스님들과 스님의 상좌 스님들이 은사인 도영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법회를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제 금산사 부주지 일원스님을 비롯해 도영스님의 상좌인 백담사 유나 영진스님, 송광사 주지 법진스님과 신도 등이 참석해 스님께 감사를 전했습니다.
일원스님 / 김제 금산사 부주지
(문손 모두가 큰스님의 원력을 이어서 더욱 정진하셔서 한국불교의 큰 재목이 되실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지병인 갑상선암이 재발해 현재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영스님은 상좌들에게 법호와 발우를 내리고 수행정진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생의 스승으로 오랜 세월 함께한 송광사 신도들에게도 진실된 삶을 살아가기를 강조합니다.
도영스님 / 완주 송광사 회주
(스승의 날이라고 내가 스승답지도 못한 삶을 살아왔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항상 진실된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삶이 아닌가.)
또 모든 사부대중이 인내하며 부끄럽지 않은 지계청정한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합니다.
평생 도반으로 함께한 혜광스님은 군 포교에 매진했던 도영스님의 일화를 꺼내며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혜광스님 / 수원 팔달사 회주
(포교원장을 하셨기 때문에 법문을 하셔가지고 보시 받은 것이 천만원 정도가 되면 한 번에 3500명씩 수계를 주십니다. 다니면서 법문하신 것을 다 통틀어서 해도 돈이 부족해서 어떨 때는 빌려서 내기도 하고.)
조계종 포교원장을 엮임하며 한국 불교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군 포교 활동에 앞장섰던 도영스님.
상좌스님들의 바램처럼 강건하게 한국 불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오래 남아주기를 바라봅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