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 장애인과 비장애인 불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스님이 무대에 오르고, 수어로 찬불가를 부릅니다.
<현장음>
중증 장애아들은 둔 어머니는 자식을 향한 미안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편지로 전합니다.
김종갑 / 장애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장애를 갖고 사는 일이 고개를 넘는 것처럼 어려움을 밀려오지만 하고자하는 꿈을 이루면서 행복하기를 오늘도 기도한단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를 사랑하는 장애인 불자들의 모임인 보리수아래가 보리수 아래 핀 연꽃들의 노래 공연을 개최했습니다.
올해는 ‘동행, 코로나19의 어려움을 넘어서’를 주제로 마련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특히, 이웃종교인인 박심원 목사는 부처님오신날 축하시를 발표해 종교간 평화와 화합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은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통해 불심으로 하나 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명숙 / 보리수아래 대표
(연등회 행사도 취소되고 끝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우리 회원들이 부처님께 부처님 탄생에 드리는 봉축행사인데 예정에 잡혔던 것 그대로 하자 해서 많은 분들 안 모시고 그냥 하게 됐습니다.)
효현스님 / 보리수아래 고문(부산 대광사 주지)
(이번 어려움도 무난히 넘어가지 않을까 또 우리나라만 종식된다고 해결은 안 되니까 세계가 다 함께 힘을 합치니까 또 종식이 금방 되지 않을까 싶고 그래서 다들 희망의 노래로 이 공연이 시작되는 걸로 저는 생각합니다.)
보리수아래는 생활방역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예방을 위한 객석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관객 초대는 최소로 했습니다.
다만, 공연장에 오지 못한 회원들을 위해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하고, 영상으로나마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은 너와 나 구분 없이 한 데 어우러져 즐기며 치유와 희망을 노래하고, 우리 모두 부처님 품안에서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