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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판화박물관, 동아시아 문자도 70여 점 공개

기사승인 2020.05.25  16: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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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에 다양한 글자들과 그림들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목판으로 찍어낸 판화들은 디자인과 완성도가 직접 그린 그림보다 뛰어납니다.

문자를 그림으로 표현한 문자도는 유교적 가치관을 드러내는 글자에 그 글자와 관련한 고사의 내용을 그려 넣어 시각적 효과를 더한 그림입니다.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개관 17주년을 맞아 ‘판화로 보는 민화’ 두 번째 특별전으로 동아시아 문자도 관련 목판화와 판목 등 유물 70여 점을 공개합니다.

한국·중국·일본·베트남의 문자도 목판화와 판목을 최초 공개하며, 특히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이 인사동에서 직접 구한 한국의 문자도 희귀 판목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선학 / 고판화박물관장
(주로 육필 문자도가 많았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생각보다 우리나라에서도 판화로 된 문자도가 꽤 많이 발굴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눈여겨본다면 판화로 된 문자도나 민화들도 많이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고판화박물관이 그 동안 모은 수집품 6,000여 점 중 문자도와 관련된 동아시아 4개국의 문자도 판화를 비롯해 문자도를 찍었던 판목을 중심으로 선별해 개최한 이번 전시회는 올해 문화재청에서 실시하는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입니다.

육필과 차별되는 판화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이 덕분에 일본에서는 불법 홍포의 목적으로 판화 문자도가 많이 사용됐습니다.

한선학 / 고판화박물관장
(판화가 가지고 있는 특징은 복제성입니다. 복제 예술이라고도 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가능해서 종교적인 목적으로도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됐다는 점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같은 문자도이지만 동아시아 각 국가마다 보편성과 함께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어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의 판화 문자도는 색을 간단하게 쓰거나 검은 먹만으로 그린 흑백 목판화 작품이 주를 이루지만 중국은 흑백뿐 아니라 화려한 다색 목판화도 많아 종류가 다양합니다.

일본은 불교 판화 문자도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미타불이나 부동명왕의 형상을 글자와 결합해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작품이 많습니다.

한선학 / 고판화박물관장
(시민들이 문자도 판화 특별전을 통해 동아시아인들이 문자 그림으로 집안을 장식했던 생활 예술의 세계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동아시아인들의 보편성과 차별성을 이해하고 나아가서는 조형성과 디자인성이 뛰어난 문자도의 창의성을 현대 생활예술에 접목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이번 특별전을 열게 된 기획 의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뛰어난 디자인성과 대중성으로 서민 생활예술의 한 축을 담당했던 문자도 판화 특별전 ‘판화로 보는 동아시아 문자도의 세계’는 오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 고판화박물관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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