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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1' 불교 변화와 과제

기사승인 2020.05.2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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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전 세계는 코로나 이후의 생활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종교도 예외는 아닌데요. 기획보도 ‘포스트 코로나’ 첫 순서로 코로나19 이후 불교의 변화상과 과제를 진단합니다. 윤호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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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 세계를 위협한 코로나19는 비대면과 거리두기 등으로 풀이되는 ‘언컨택트’를 우리 사회에 화두로 던졌습니다.

이로 인해 대면 성격이 강한 종교의 위기와 몰락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모든 종교의 적극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불교 역시 특정 시간, 특정 공간에 모여 함께 예불을 올리고 법회를 한다는 점에서 비대면 강화에 따른 변화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불교가 기독교에 비해 다소 대면성이 낮은 편이지만 새로운 의례방식과 신행체계에 대한 고민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박수호 / 중앙승가대 불교사회학부 교수(전화인터뷰)
(계시종교적 성격이 강한 기독교나 이슬람 같은 종교들은 신의 계시를 전달해주는 사람과의 밀접한 관계가 전제돼야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수행의 종교인 불교는 (대면성) 제약에서 벗어나 있긴 하지만 수행의 각 단계마다 선지식의 점검을 받아야 하는 부분에서는 여전히 대면적인 상황을 요구합니다. 그걸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하나의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의 요구에 불교계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인지 또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히 감염병 확산에 따라 개인에 대한 배제와 낙인이 늘어나면서 사회 갈등을 수습하는 일이 종교계에 더 크게 요구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봅니다.

박수호 / 중앙승가대 불교사회학부 교수(전화인터뷰)
(시민적 가치와 불교적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는 과제일 것 같고요. 위험을 늘 안고 살아가야 하고, 그 위험과 관련해서 일반사회는 끊임없이 사람들을 배제하고 낙인을 찍는 반응을 해왔거든요. 어떻게 그런 부분을 대응할 것인가 하는 과제가 또 하나의 사회적 과제로 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의 시선이 비대면 확대에 쏠리지만 과거 PC통신 발달에 따른 종교의 온라인화가 오프라인을 대체하지 못했다는 견해도 나옵니다.

온라인 강화라는 기술적 변화는 이미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는 겁니다.

명법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기획실장(전화인터뷰)
(지난 1990년대에 인터넷의 발달로 (불교계는) 사이버 법당도 운영했는데 실질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의례를 대체하지는 못했습니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종교적인 심성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기술을 담아내는 것보다 사람들의 심성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하는 의미에서 종교적 의례와 수행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종교의 위기와 변화상.

2500년을 이어온 불교도 새로운 시대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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