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TN불교TV 장편드라마 ‘붓다’가 종영됐는데요, 드라마의 감동을 잇고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특집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붓다를 말하다’ 특집에는 저명한 불교학자들이 출연해 드라마의 의미를 되짚어봤습니다.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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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그리며 많은 불자들의 오랜 사랑을 받았던 55부작 장편드라마 <붓다>.
BTN불교TV 개국 20주년 특집으로 국내 최초 공개했던 드라마 붓다는 불자들의 본방 사수 열기와 높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 개국 25주년 특집으로 재방송됐습니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힘든 가운데 재방송돼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BTN불교TV가 드라마 붓다의 종영과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명장면을 다시 보면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되새겨보는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패널로는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 교수 자현스님과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 주지 담마끼띠 스님, 능인대학교대학원 명상심리학과 김재성 교수,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황순일 교수가 출연해 전문성을 더했습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석가모니 부처님의 주변 인물을 탐구하는 시간에는 부처님을 괴롭혔던 데바닷타와 연인 야소다라, 속세의 아버지 숫도다나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부처님의 반대 세력이었던 데바닷타는 경전에서 자주 등장하지 않지만 드라마에서는 악역으로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자현스님 /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 교수
(데바닷타가 배트맨으로 보면 조커 역할이거든요. 빌런이 강력할수록 끌고 가는 힘이 좋은 거죠. 조커도 단독영화까지 나올 정도로 매력적인 빌런 역할을 하잖아요. 이 드라마에서 데바닷타가 빠지면 허전하죠. 이런 구성은 필연적이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재성 / 능인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학과 교수
(데바닷타가 가지고 있는 현실주의적인 권모술수에 능한 부분이 어쩌면 불교에서 지향하는 가치가 아니라 부처님께서 자비로움과 지혜로움이 핵심이 된 가르침이 아니냐는 것을 데바닷타와 비교해 가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출연자들이 뽑은 드라마 붓다의 명장면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출연자들은 입을 모아 부처님의 유훈이 담긴 마지막 장면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습니다.
부처님이 열반 전 마지막으로 남긴 유훈에 대해 제자들에게 전하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가르침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담마끼띠 스님 / 마하위하라 사원 주지
(인과 연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들은 소멸을 봉송한다는 말이 깨달음을 상징하는 말인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황순일 /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
(따라서 너희들은 게으름피우지 말고 꼭 너희들의 목적을 이루어라. 정말 부처님이 하신 마지막 말씀으로 보기에는 너무 따뜻하고 너무 가슴에 와 닿으며 꼭 지금 현재도 바로 옆에서 부처님께서 게으름 피우지 말라는 말씀을 하고 계신 것 같은 정말 인간적인 말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드라마 붓다의 명장면과 주변 인물을 되새겨보며 부처님이 오신 뜻을 생각해 보는 특집 <붓다를 말하다>는 BTN불교TV에서 오는 30일 오후 4시에 2부작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