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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2' 신행방식 변화 요구

기사승인 2020.05.2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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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불교의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두 번째 순서는 신행방식의 변화입니다. 비대면과 비접촉이 계속되면서 개인 또는 가족단위 신행문화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호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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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두 달 넘게 집에서 신행활동을 하고 있는 유윤정 씨.

사찰이 아닌 집에 모신 소박한 불단 앞에서 매일같이 명상과 사경을 하며, 자신만의 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스님 법문과 교리 강좌 등을 시청하면서 사찰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새로운 형식의 신행에 적응해가는 유 씨.

유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신행생활에서 나름대로의 장점을 찾고, 불교의 변화를 기대했습니다.

유윤정(31) / 서울시 은평구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찰에 갈 수 없어서 집에서 기도와 사경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주 가던 사찰을 찾아가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유튜브 매체 같은 걸 통해서 불교를 자주 접할 수 있어 접근성은 훨씬 더 높아진 것 같아요. 더 많은 콘텐츠가 개발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면서 불교의 신행방식도 변화가 요구됩니다.

특히 개인적인 신행만으로는 사찰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습의를 배울 수 없기 때문에 교리뿐만 아니라 신심을 독려할 불교만의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현재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 법문이나 교리 강좌는 많이 등록돼 있지만 수행 후기나 불교 설화, 사찰여행 같은 가벼운 내용의 콘텐츠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응철 / 중앙승가대 불교사회학부장(전화인터뷰)
(종교 패러다임이 변할 거라고 보거든요. 비대면 뿐만 아니라 신행활동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개인이 하는 신행활동, 가족들이 하는 신행활동, SNS 등을 통해 비접촉 하면서도 서로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신행활동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개인 또는 가족단위 신행 지침이 요구되지만 이보다 앞서 불교가 사회 공동선 실현을 위한 가치를 담아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옵니다.

방편에 얽매이기보다는 근본에 충실할 때 제대로 된 사회 변화와 중생 구제를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혜거스님 / 서울 금강선원 선원장
(지금까지는 지식의 시대였는데 앞으로는 인격의 시대라고 말하잖아요. 지식을 떠난 인격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지금부터 열심히 하도록 종교인들이 앞장서 가르쳐야 합니다. 또 모든 사람들이 그 인격을 향상하기 위해서 공부하다보면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 세계로 유도해 가야겠죠.)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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