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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자비로 위안과 휴식처 되길

기사승인 2020.05.2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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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한 달 연기한 불교계가 봉축 법어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로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이 부처님의 자비로 위안이 되고 휴식처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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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코로나 사태로 윤 초파일로 한 달 연기돼 봉행되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각 종단의 정신적 수장인 종정의 법어가 발표됐습니다.

코로나19 초기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 산문을 폐쇄하고 관광객과 참배객의 출입을 금지했던 천태종 종정 도용대종사는 역경과 시련을 불심으로 견디며 기쁨과 감사의 연꽃등을 밝혀 부처님을 맞이하자며 법어를 발표했습니다.

도용대종사는 세상을 자비로 거두시는 여래는 언제나 희망으로 온다며 고통 속에서도 바로 봐야 할 것은 끈질긴 집착과 어두운 욕망의 그림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연기적 존재임을 깨달아 인연으로 만난 중생들을 아끼고 배려하며 보살의 길에서 부처님을 만나길 기원했습니다.


한국밀교 양대 종단 중 하나로 창종 74년을 맞는 진각종 총인 경정대종사는 화해와 상보의 사회를 열어가자며 법어를 발표했습니다.

경정대종사는 탐욕과 오만을 참회하고 청정본성을 밝히면 안락이 깃든다며 화쟁으로 품어 안고 상보하면 세간의 중생고도 정토로 돌아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질병과 가난, 갈등은 세력을 더해가고 있다며 아픔과 슬픔을 서로 보듬고 화해와 상승의 만다라 사회를 열어가길 당부했습니다.


창종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총지종 종령 법공대종사는 불기 2564년 봉축 법어를 통해 코로나19로 고통과 불안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위안이 되고 휴식처가 되길 발원했습니다.


법공대종사는 자비란 고통도 즐거움도 함께 나누는 마음이라며 세상을 밝히는 자비의 연등이 치유와 극복의 등이 되길 희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처님의 대자대비의 가르침과 실천만이 인류가 공존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자비를 실천하는 생활이 되길 당부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무증상 감염의 우려는 여전해 불교계는 생활방역체계 속에서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를 봉행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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