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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동화사, 불국사 등 대구 경북 사찰도 봉축

기사승인 2020.05.30  19: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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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총림 해인사 하늘을 뒤덮은 오색연등 아래로 신도들이 경내를 가득 채웠습니다.

방장 원각스님, 주지 현응스님, 다주 여연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사찰을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의 고통에서 벗어나길 기원하며 맑은 물로 부처님을 씻겨드립니다.

원각스님 /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중생과 부처가 근본 차이가 없습니다. 온갖 것에서 벗어나 본래의 바탕을 깨달으면 부처나 중생의 차이가 없어요. 그러면 인생문제가 해결되고 생사문제가 해결됩니다. 지혜의 삶, 진리의 삶, 중도의 삶, 불성의 삶을 살아서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환경과 내가 둘이 아닌 동체대비로 서로 돕고 환경을 잘 가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지난달 전국 만 오천여 곳의 사찰이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특별기도를 입재한 가운데 해인사도 봉축법요식과 회향법회를 봉행하며 학생 22명에게 총 1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자비나눔을 펼쳤습니다.

현응스님 /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원인 없는 결과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인류를 위협하는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있는 질병도 모든 사람들의 협동과 노력으로 이웃을 배려하는 자비스런 마음으로 우리 스스로 몸과 마음을 수양해...)

팔공총림 동화사도 회주 의현스님, 주지 능종스님, 권영진 대구시장, 홍준표 국회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류병선 조계종 중앙신도회 수석부회장, 장세철 동화사 신도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을 봉행했습니다.

통일대불전 앞 특설무대를 가득 메운 불자들은 연등을 밝히고 소구소원을 담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습니다.

능종스님 / 동화사 주지
(이 위험한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세계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불교계는 누구보다 빠르게 선제적인 조치를 강행해 사회적 노력에 동참했습니다. 스님들은 절에서, 신도는 가정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생명들이 무한히 지혜롭고 자비로우며 평화롭기를 기도하고 발원합니다.)

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도 봉축법요식을 봉행했습니다.

법요식에는 회주 성타스님, 관장 종상스님, 주지 종우스님,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 3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습니다.

맑은 날씨 속에 불국사를 찾은 시민들은 절을 올리며 저마다 소원을 빌었습니다.

성타스님 / 불국사 회주
((코로나19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부처님께서 오신 참 뜻을 기리고 찬탄하는 행사에 바쁘신 와중에 참석해 주시고...)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도 회주 법타스님, 관장 돈명스님, 주지 돈관 스님,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최기문 영천시장을 비롯해 5백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을 봉행했습니다.

회주 법타스님은 김천택이 1728년이 엮은 고시조집
청구영언 중 관등노래를 전하며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법타스님 / 은해사 회주
(봉학등과 두루미 남성이며 종경등 선등이며 북등이며 수박등 마늘등 연봉의 천녀로다. 발로 차 구울등에 일월등 밝아 있고 칠성등 버렸는데 등영에 월상하고 곳곳이 불을 현다.)

봉축법요식은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할뿐 아니라 지난 한 달 동안 전국 사찰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회향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습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엄창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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