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12대 전국비구니회가 출범하며 첫 교육사업으로 시작했던 염불학교가 코로나19로 2기 개강이 연기는데요. 어제 심화과정이 개강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합숙 교육에서 매주 목요일 교육으로 변경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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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12대 전국비구니회가 비구니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첫 교육사업이었던 일상의례 염불학교가 어제 일원동 법룡사에서 심화과정을 개강했습니다.
12대 집행부 출범과 함께 지난 1월 열린 염불학교 1기에 이어 심화과정으로 상용의례염불 발성클리닉이 이날 개강했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전통을 무조건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 시대의 흐름을 우리는 눈을 감고 앉아있을 수도 없습니다. 조금은 이 시대에 맞는 의례로 그러면서도 그 바탕에는 전통이 깔려 있는 교육이 되었으면 합니다.)
상용의례염불은 일상의례에서 자주 사용되는 염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딱히 깊이 있는 전수가 어려웠던 시다림과 목탁와 요령 등 사물을 다루는 심화과정으로 마련됐습니다.
발성클리닉은 염불발성의 기초부터 시다림에서 사용되는 염불 소리와 사물의 다루기까지 4주에 걸쳐 총 10강좌로 진행됩니다.
특히, 자세와 호흡, 발성을 통해 염불이 듣는 이로 하여금 감동과 치유를 줄 수 있도록 클리닉으로 운영되는 것은 종단에서도 처음입니다.
동환스님/조계종 어산종장
(‘삶이 힘들어’라고 할 때 위로가 되는 음악으로 위로를 받듯 나와 같이 감응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음악을 듣듯이 염불도 못 알아들어도 하는 자가 그렇게 하면 듣는 자도 그렇게 똑같이 감응을 합니다.)
상용의례염불 발성클리닉은 염불을 배울 수 있는 타 기관의 교육과정에 비해 전통적인 염불이면서도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염불을 보다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여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현스님/전국비구니회 국제부 국장
(시다림같은 경우 우리가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예절이나 스님으로서 자세도 많이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저희가 신도분들한테 의식을 행하는데 있어서 좀 더 여법하게, 그리고 정말 정성스럽게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
포교의 현장에서 꼭 필요한 실용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대중과 함께 하고 있는 전국비구니회.
염불학교에 이어 설법스피치학교도 준비하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서 한국불교의 새로운 변화의 해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