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홉 스님’은 한국불교 역사상 최초의 동안거 천막 무문관 정진을 다룬 다큐 영화입니다. 종교를 초월해 큰 호평이 이어지며 누적 관객수 1만 3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영화 감상평을 이석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과 지원들이 서울 명동의 롯데시네마를 찾았습니다.
최근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아홉 스님’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아홉 스님’은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스님 9명의 동안거 수행 이야기를 촘촘히 담아냈습니다.
한국불교 역사상 최초의 동안거 천막 무문관 정진이었고,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극한 상황에 도전했습니다.
매 순간 인내하며 흐트러짐 없이 정진하는 스님들의 모습은 종교를 초월해 대중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원경스님 /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환경이 열악한 가운데서 한국불교를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시고 저것이 이제 앞으로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훗날에 새로운 발심을 할 수 있는 동기가 됐으면 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우석스님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
(힘들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뛰어넘고 난 뒤에 수행의 보답이 한국불교의 중흥을 하는 데 기초가 된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기쁜 마음으로 수행이 될 것도 같습니다.)
지난 달 27일 개봉한 ‘아홉 스님’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누적 관객수 1만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극장가 상황과 종교 다큐영화라는 장르상 한계에도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불자는 물론,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퍼졌고,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지선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마케팅팀 주임
(힘들고 조금 상황이 많이 힘든 상황에서 또 수행하셨다는 게 대단하시고 존경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살을 에는 한겨울, 비닐 천막에서 옷 한 벌과 하루 한 끼로 90일 간 정진한 아홉 명의 스님들.
‘아홉 스님’을 통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요즘, 세상에 말없는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원경스님 /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나 또한 저런 시간들을 보냈으면 어땠을까. 그런 마음이 우러나는 게 더 컸죠. 그래서 고생하셨고 또 한편으로는 부러웠고 나 또한 저기 갔으면 어땠을까. 그런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