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TN불교TV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나눔의 집과 관련해 특별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나눔의 집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잡고 운영상 미흡했던 부분도 인정하며 개선책을 모색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MBC ‘PD수첩’에서부터 촉발된 나눔의 집 논란에 대해 BTN불교TV가 특별생방송 ‘나눔의 집, 누구를 위한 공익제보인가?’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오후 5시부터 TV,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된 토론회에는 사회복지법인 바라밀 이사장 현고스님, 나눔의 집 법률대리인 양태정 변호사, 불교신문 박봉영 기자, 나눔의 집 전 운영위원 황정태 동안성노인주간보호센터장, 나눔의 집 전 직원 박재홍씨가 출연했습니다.
나눔의 집 후원금 횡령 논란에 대해 법률 대리인 양태정 변호사는 법인 회계와 시설 회계가 명확히 구분이 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였다며 광주시의 감사 결과에 따라 시정 조치가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양태정 / 변호사·나눔의 집 법률대리인
(사회복지법인의 법인 회계와 시설 회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명확히 회계 처리를 하지 못한 업무 미숙 내지는 인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광주시 감사 결과에서도 회계가 법인 회계와 시설 회계가 제대로 구분도 안 돼 있고 담당자도 구분이 되지 않으니 명확히 구분하라는 시정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개인 명의의 토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평화인권센터 건립 목적으로 매입했으나 농지를 사회복지법인 명의로 구매하지 못해 부득이 시설장의 명의로 토지를 매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재홍 / 나눔의 집 전 직원
(사회복지법상 사회복지법인이 농지 취득이 안 되다 보니까 당시 시설장이었던 안신권 소장님 명의로 일단 해 놓고 나중에 법인으로 돌리기로 한 거죠.)
후원 물품으로 들어온 쌀을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 나눔의 집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전국에서 쌀이 올라와 창고에 쌓이기 시작하면서 할머니들과 논의해 다른 더 필요한 곳에 쌀을 보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황정태 / 나눔의 집 전 운영위원·동안성노인주간보호센터장
(실질적으로 요양원에 입소하신 분들이 6~7명 정도 밖에 안 되고 어르신들 식사량도 적기 때문에 좀 더 동의를 구해서 합리적 처리를 했었어야 하지 않나...)
할머니 학대 논란과 관련해 나눔의 집 이슈를 집중 취재한 박봉영 기자는 언론이 기사 제목을 자극적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봉영 / 불교신문 기자
(처음 보도엔 학대라는 표현이 없었는데 하루 지나니 표현이 학대로 커졌습니다. 저도 굉장히 많은 분들과 통화를 했고 현장에도 가면서 학대라는 보도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그와 관련한 증언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MBC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하며 불교를 폄훼하고 있다는 불자들의 매서운 질타가 인터뷰를 통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유유재 / 서울시 동작구
(매년 부처님오신날 바로 전에 꼭 부처님과 관련된 흠집 내기 정도의 사실 판단 여부없이 무조건 불교를 폄하하고 비판하는 것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자행한다면 결코 불자로서 가만히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 나눔의 집이 그간 운영상 미흡했던 점을 드러냈다는 것도 언급됐습니다.
복지관 20여 곳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현고스님은 나눔의 집 문제를 계기로 불교계 사회복지시설의 현실과 처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고스님 / 사회복지법인 바라밀 이사장
(비영리 법인 운영 관련된 전문 지식과 정보, 체험 교육을 시켜 간다면 최소한 사회복지시설에 투입된 스님들이 직접 활용 가능한 지식과 정보를 얻어 기관도 활성화되고 합리적 경영이 가능할 것입니다.)
BTN불교TV 특별생방송 ‘나눔의 집, 누구를 위한 공익제보인가?’는 오늘 오후 2시, 내일 오전 7시 30분에 재방송됩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