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호국호법의 성지인 경주 남산 천룡사가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도문스님을 초청해 특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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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 현장음 >
경주 남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고위산 끝자락에 자리한 천룡사지.
천년의 신라불교 역사를 간직한 채 모진 풍파를 견뎌온 천룡사가 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보물 제1189호인 천룡사지 삼층석탑은 깨어지고 부서진 채 홀로 한 곳을 지키고 있지만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천룡사가 지난 25일 풍년을 기원하는 단옷날이자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조계종 명예원로의원이자 죽림정사 조실인 도문스님을 초청해 특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경주역사유적지구로 지정돼 차량으로도 가지 못하는 험준한 산길을 따라 오른 신도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문을 경청했습니다.
구순을 바라보는 도문스님은 불자들에게 불법을 알기 쉽게 전한 용성조사의 유훈을 되새겼습니다.
도문스님 /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천룡사지는 호국호법도량이니까 잘 가꿔서 갑진년 서기 2024년 음력 5월8일 용성진종조사 160회의 날에 민족대표 1만여 인이 모여 대한민국 전 국민은 지악수선 악업을 끊고 선업을 닦고 불도 수행을 잘 해 나가라.)
도문스님은 한 뼘의 땅을 지키려고 목숨을 초개같이 버렸던 한국전쟁이 70년이 흘렀지만 사랑하는 가족의 유해조차 찾지 못한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고 희생자들이 극락왕생 하기를 기원했습니다.
또한 용성스님이 입적하기 전 ‘유훈 10사목’을 통해 ‘천룡사지를 잘 가꿔 교화도량의 언덕으로 삼아라’는 당부를 전하며 불법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길 발원했습니다.
도문스님 /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이 세계만방 각 국가 통치자들을 부처님 법으로 교화해서 대 통치자가 돼 전 세계 모든 인류가 대한민국을 진리의 조국으로 섬겨 성불인연 짓도록 하라.)
하늘아래 극락세계이자 호법호국성지인 천룡사에서 열린 영가천도법회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속 불자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했습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