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원로의장을 역임한 종산대종사의 영결식이 지난 주말 화엄사에서 엄수됐습니다. 영결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종단의 위계질서를 세우고 승풍을 진작한 스님을 추모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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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혜광당 종산 대종사의 영결식이 거행되는 화엄사 앞마당이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를 비롯해 전‧현직 원로의원,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천여 명의 사부대중으로 가득 찼습니다.
평소 종산 대종사를 존경했던 후학들은 더 이상 스님을 만날 수 없다는 슬픔에 영결식장이 무겁게 내려앉았습니다.
조계종 6대 7대 원로의장을 지낸 화엄사 조실 종산 대종사 영결식이 지난 27일 화엄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됐습니다.
특히 추도입정에서 종산 대종사의 생전 육성법문이 울려 퍼지자 사부대중들은 생전 모습을 회고하며 추모했습니다.
종정 진제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종산 대종사가 대자비의 수행사를 보여 후학들의 큰 귀감이 됐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진제 대종사/조계종 종정
(종산 대종사는 생사무상의 고통을 느끼고 출가를 단행하신 이래 본분사인 생사해탈을 위해 위법망구 정진으로 일생일관하신 대종사였습니다. 또한 종단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원로회의 의장 소임을 마다하지 않는 대자비의 수행사를 보이셔 후학의 귀감이 됐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두 차례 원로의장을 역임한 종산 대종사가 “종단의 위계질서를 바로 세우고 승풍진작에 많은 노력을 하셨다”며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대종사께서는 2004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종단의 원로회의 의장을 역임하셨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승풍진작이 절실한 시점에서 대종사께서는 종단의 위계질서를 바로세우고 승풍을 진작하기 위해서 참으로 많은 노력을 해주셨습니다.)
원로의장 세민스님은 “원융과 화합으로 회통을 길을 연 눈 밝은 종장이었다“며 스님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세민스님/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대종사께서는 일생동안 일념정진으로 자기명근을 밝히고 증오의 길을 열어 꺼져가는 조등을 밝혀 교화의 당간지주를 높이 세운 눈 밝은 종장이셨습니다.)
문도를 대표해 명선스님은 사회적으로 어려운 와중에도 마지막 길을 함께해줘 고맙다며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명선스님/화엄사 문장
(종단장으로 이렇게 봉행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불교에 모든 것을 지켜봐 주시고 또 불교가 하는 일에 대해서 많이 지원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혜광당 종산 대종사 영결식은 7월 2일 오후 4시, 2일 오후 10시 30분, 5일 오후 1시 BTN불교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