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3차 추경예산 가운데 불교 관련 예산이 민원성 예산이라는 KBS의 보도에 대해 조계종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조계종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KBS의 보도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판단과 추측, 왜곡보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불교 관련 추경 증액은 전통사찰과 문화재 보유 사찰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필요한 예산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불교계는 각종 법회를 중단하고, 산문을 폐쇄하는 등 지난 2월부터 방역당국의 지침을 선제적이고 즉각적으로 이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찰 재정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고, 이로 인해 국가지정 전통사찰과 문화재 등의 보존·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에 불교계는 지난 3월부터 정부 당국에 전통사찰과 문화재에 대한 보존관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추경 예산 편성을 요청해온 것입니다.
조계종은 “불교 관련 추경예산의 과정과 배경, 그리고 필요성 등에 대해서 KBS가 소관 부처와 불교계에 대한 추가 취재를 생략했다”고 말했습니다.
추경예산으로 타당한지에 대한 점검과 검토 과정이 없는 추측성 왜곡보도라는 얘기입니다.
조계종은 “국회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된 보도를 바탕으로 불교 관련 추경예산을 접근하지 않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법에 의해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전통사찰을 비롯해 국가지정 문화재의 안전한 보존·관리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검토해 달라”고 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