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각 사찰들은 재밌는 설화들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데요. 일간지 주필로 활동하고 있는 최종걸 씨가 직접 전국 사찰을 순례하고 고찰에 얽힌 옛이야기들을 모아 담은 책, ‘천년 고찰 이야기’를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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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신간 ‘천년 고찰 이야기’의 저자 최종걸 주필은 평소 알고 지내던 스님의 권유로 천년 고찰 순례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절들을 방문하며 최 주필은 각 사찰 창건에 얽힌 일화와 설화, 다양한 유형의 이적과 영험담 등 우리 문화와 역사가 깃든 사찰 이야기에 매료됐습니다.
최 주필은 전국 순례를 하며 모은 이야기를 정리해 글을 쓰고 불교 전문지 ‘판전’과 몸담은 신문사에 연재하며 5년 간의 순례를 마쳤습니다.
최종걸 / ‘천년 고찰 이야기’ 저자
(금융·경제·산업 담당 기자를 하면서 너무 긴장된 시절이 많았어요. 그래서 2~3명 출입처 분들과 함께 암자 찾아 삼만리를 했어요. 햇수로 따지면 오래 됐죠.)
순례길에서 만난 명산대찰에 대한 이야기를 모은 책 ‘천년 고찰 이야기’는 한국 전역에 분포된 천여 개의 사찰 가운데 5대 적멸보궁, 3대 해수관음성지, 삼보사찰, 미륵신앙성지, 지장신앙성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고찰들을 가려 담았습니다.
사찰 설화는 당대의 정치·문화·사회상을 한눈에 알 수 있고 가장 한국적인 문화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사료로서도 높은 가치를 가집니다.
또한 관광지로 사찰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풍광과 사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배가시켜주는 문화유산 해설서의 역할에도 적합합니다.
최종걸 / ‘천년 고찰 이야기’ 저자
(종교라는 게 사랑이라고도 하고 자비라고도 하지만 대부분 편향적이에요. 그래서 저는 ‘한국의 문화를 누구라도 느낄 수 있게 써야 되겠다. 우리 산 우리 절이 우리 문화다’ 그렇게 해서 거기에 많은 걸 담았어요.)
최 주필은 후속편은 북한의 고구려 사찰들을 순례해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엮어 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최종걸 / ‘천년 고찰 이야기’ 저자
(북쪽 사찰, 고구려 사찰을 후속편으로 한 번 쓰고 싶습니다. 신계사·유점사라든가 저 쪽에 묘향산·칠보산 사찰을 한 번 순회하면서 후속편을 내고 싶고요.)
옛 선사 고승들의 깨달음의 발자취, 명산대찰에 얽힌 설화가 가득 담겨 있는 전국 산사 순례기 ‘천년 고찰 이야기’는 전국 서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