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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개운사 훼불 4년, 손원영 교수 "학교 복직 이뤄지길"

기사승인 2020.07.06  15: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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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월, 김천 개운사에 한 개신교인이 난입해 법당에 봉안된 불상과 법구를 파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당시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는 신학 교수로서, 이웃종교인으로서 SNS에 대신 사과의 뜻을 전하고 법당 복구를 위한 모연 활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대학 측의 파면 징계였습니다.

학교법인 환원학원은 손 교수가 우상숭배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며 파면을 결정했고, 손 교수는 기나긴 소송에서 승소해 대학 이사회로부터 재임용 결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이 신학적 성향 차이를 이유로 이사회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손 교수는 학교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기독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손 교수는 학교당국이 불법을 자행하고, 종교평화주의자인 자신을 이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원영 / 서울기독대 신학과 교수
(진리를 추구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고, 옳은 것이 있으면 실천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대학이 그런 진리 추구에 대한 기본적인 정신은 잃어버리고, 자기들이 갖고 있는 작은 아집과 편견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무지랄까, 무명이랄까. 거기서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측은 앞서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손 교수가 2018년 12월 한 사찰 법회에서 예수를 육바라밀을 실천한 보살이라고 표현한 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이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정통 교리를 따르지 않는 이단의 행위라는 것입니다.

이날 역시 학교 측은 손 교수 측 기자회견에 대한 맞불집회 형식으로 교내에서 손 교수의 재임용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손 교수는 신앙과 신학은 다를 수 있고, 신학은 학문이기 때문에 연구자로서 얼마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손원영 / 서울기독대 신학과 교수
(학문이라는 것도 계속 진리를 향해 계속 추구하는 거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신앙과 신학이 약간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신학은 이론이거든요. 이론은 언제든지 수정 가능한 것이고, 더 큰 진리가 있으면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요. 학교 학생들이나 교수들의 학문공동체가 다시 한 번 연구자의 자세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현재 학교 측은 손 교수의 이단성으로 인해 학교와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가 피해를 받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손 교수는 “그런 논리라면 이방철학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빌려 신학을 한 어거스틴과 아퀴나스도 이단이 된다”며 학교 정상화를 위해 복직되는 날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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