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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분황사 설계안 첫 공개

기사승인 2020.07.08  14: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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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일사량, 고온다습 기후 고려한 회랑이 설계 핵심

36대 집행부 핵심사업 백만원력 결집불사 세 번째 불사,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 사업이 설계안 공개로 가시화 됐습니다. 부다가야 분황사는 인도 기후를 고려해 그늘과 통풍이 좋은 회랑 중심의 한국사찰 모습으로 건립될 예정입니다.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광제사 대웅전, 계룡대 호국사 영외법당에 이어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가 불사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조계종 직할교구가 오늘,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과 부실장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분황사 설계보고회를 진행했습니다.

분황사는 연면적1,741 제곱미터, 건축면적 1,302제곱미터 규모로 대웅전과 숙소동, 보건소가 기존의 학교, 기숙사 등과 어우러져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도 분황사는 한국전통사찰을 원형으로 일사량이 강하고 고온다습한 현지 기후를 고려해 그늘과 바람이 잘 통하는 회랑구조를 핵심으로 설계했습니다.

김용미/금성종합건축사무소 대표
(이중지붕을 해서 더위를 피하고자 했습니다. 햇볕을 가리기 위해서 긴 처마가 필요한데요. 이렇게 밖으로 회랑이 있는 구조는 우리나라 봉암사에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건축 요소를 인도 현지기후에 가장 맞도록 접목해서 한국적 디자인을 하되 인도 기후에 맞도록 설계했습니다. )

대웅전은 기단을 높게 쌓은 단층으로, 숙소는 1인실 15개, 2인실 6개 2층 건물로 설계했으며 지역 의료서비스를 위한 보건소 역시 2인실 다섯 개를 갖춘 2층 건물로 설계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국내 불자들의 성지순례 규모에 맞춘 설계 보완을 요청하고 지붕, 용마루 등을 다양하고 적절하게 활용해 한국사찰의 위용과 아름다움을 더해 주길 당부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보통 2~30명 많게는 5~60명도 갈 수 있는데 현재 숙소를 효율적인 면에서 수용인원이 적은 것 같아서 1층을 전부 2인실로 한다든지 회랑을 많이 뒀는데 숙소는 햇볕이 덜 들어오는 저녁에 주무실 수 있는 곳이니까 회랑을 줄인다든지... )

현재 부다가야에서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현지법인 물라상가 이사장 부다팔라스님은 분황사 공사를 감독하고 운영을 주관할 예정으로 1단계 불사에 이어 2, 3단계에 걸쳐 부다가야 대표 사찰로 규모 확장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부다팔라스님/물라상가 이사장
(한국불교가 부다가야에서 불사를 가장 늦게 시작했는데 부처님 가피로 가장 좋은 부지를 확보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2차, 3차로 하면 원장스님 염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다가야 분황사는 올해 3월 현지에서 기공식을 봉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하고 인도 관공서 역시 지난주에야 업무를 재개해 이번 주 설계안을 접수하면 한 달 뒤 늦어도 3개월 내에 허가를 완료하고 우기가 지난 올해 11월 이후 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황사 대웅전과 주요 건물의 설계안이 공개되며 신행과 수행, 양국 교류의 장이 될 부다가야 한국 최초의 사찰에 기대와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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