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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밝은 선지식으로 다시 돌아오시길"

기사승인 2020.07.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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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강백 용봉스님의 법맥을 이어 김제 청룡사 중창불사에 매진해 온 월정스님의 49재가 지난 주말 봉행됐습니다. 문도 스님들과 인연 있는 불자들이 전국에서 모여 월정스님을 추모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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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김제 청룡사 관음전에 모인 사부대중의 금강경 독송이 모악산 자락에 울려 퍼집니다.

평생 계율을 지키며 청정하게 수행 정진해 온 율사 월정스님의 49재 회향일을 맞아 스님을 추모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모인 자리입니다.

일원스님 / 김제 금산사 주지
(앞 선 발자취가 돼서 우리를 이끌어주고 도약시키는 그러한 가르침이었는데 그 때는 미처 그것도 모르고 좀 소홀히 했던 점들이 많이 후회가 됩니다.)

김제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을 비롯한 전국의 인연 있는 재가 불자들이 함께 참석해 월정스님의 극락왕생과 속환사바를 발원했습니다.

박운성 / 김제 청룡사 신도회장
(전국 각지에서 저는 알지 못하는 제주도에서도 오시고 또 저 멀리 청평에서도 오신 우리 재가불자님들께도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리고...)

주지 소임을 맡게 된 법상좌 보산스님은 평생에 걸쳐 청룡사 중창불사에 앞장서 온 월정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불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산스님 / 김제 청룡사 주지
(불사가 많이 남아서 저는 사실은 눈앞이 캄캄합니다. 제가 해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는데. 그 불사는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 일을 여러분들이 동참해서 같이 하는 일이니까요 같이 동참해주시기를 바라고...)

덕산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된 49재에서 사부대중은 월정스님 영전에 향과 차를 올리고 삼배로 스님과 아쉬운 작별을 고했습니다.

대강백 용봉스님의 법맥을 이은 문도대표 구암스님은 참석한 사부대중에게 감사를 전하고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정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암스님 / 용봉문도 대표, 가평 청평암 주지
(이 도량을 평생을 가꾸시고 누가 보기에는 좀 바보스럽기도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우리에게 훌륭한 가르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월정스님 49재에 이어 스님의 사리를 모신 부도탑을 제막하는 시간도 마련돼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이날 함께 한 사부대중은 월정스님을 추모하며 눈 밝은 선지식으로 이 땅에 다시 돌아오기를 발원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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