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 그린담마홀이 교육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자연과 인간 사이의 통역자로서 자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 숲을 설명해주고 생태 보전에 앞장서는 숲해설가가 되기 위해 모인 겁니다.
지난 7일 개강해 10월 18일까지 3개월 간 주 2회 실내 교육과 1회 현장 교육을 진행하는 숲해설가 전문과정이 12번째 수강 과정을 맞았습니다.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보람을 찾고 싶어 하거나, 숲과 자연에 흥미가 있어 수강하는 등 동기도 다양합니다.
손태성 / 제12기 숲해설가 전문과정 수강생
(진작부터 숲해설가가 되고 싶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참석을 못 했습니다. 동료가 먼저 이걸 하고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해줘서 참석하게 됐습니다. 숲을 좀 더 깊이 이해해서 아이들에게 가르치기도 하고 저도 숲에 깊이 빠져 들 생각입니다.)
첫날 오리엔테이션에는 1기 과정을 수료하고 숲해설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선배가 찾아와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수강생들을 응원했습니다.
이봉규 / 숲해설가 협동조합 ‘숲과 함께’ 이사장
(늦게 하시는 후배 기수들이 오히려 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프로그램을 잘 만드시더라고요. 여러분도 그러시리라 믿고요. 여러분, 여기 같이 얼굴을 대할 수 있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내 교육은 온라인 교육으로도 진행해 밴드 커뮤니티에서 실시간 교육 방송을 송출할 예정이며, 국립수목원도 폐쇄돼 대체 장소에서 야외 교육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3개월의 교육이 끝난 후 오는 11월 이론·실습 평가가 이뤄지며, 평가를 무사히 통과하면 수료식을 열고 국가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첫 수업은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이 ‘나는 어떤 숲 해설가가 될 것인가’를 주제로 환경에 대한 인식과 인간 중심의 편견 깨기를 강의했습니다.
유정길 /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지금 우리가 자연과의 관계를 맺는 모든 것들을 지구상에서 인간 중심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인간 중심으로 바라볼 때 이익이다 해롭다 라고 누가 생각한다고요? 사람이 생각합니다. 지구상에 모든 생물들을 인간에게 이득이 되느냐 해가 되느냐를 따라서 모든 생명들을 편가름하면서 이로운 것은 살려두지만 해로운 것은 박멸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참석한 수강생들은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을 통해 더불어 사는 생명 살림 실천에 앞장서는 숲해설가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