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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대광명전 낙서 주인공은 아버지"

기사승인 2020.07.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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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당시 영축총림 통도사에 제31육군병원이 설치돼 3000여 명이 넘는 부상병들이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낙서가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낙서 주인공이 자신의 아버지라고 밝힌 아들들이 나타났습니다. 제봉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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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고성록 / ‘통도사 육군병원’ 입원했던 故 고재석씨 아들
(통도사에 보름정도 계시다 오셨다고 말씀하셨어요. 많은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희들이 (아버지가) 통도사에 계셨다는 것만 (기억하고), 여러 명이 함께 계셨던걸로 (들었고) 동료 이름도 이야기하셨는데 그 이름까진 기억이 안 나는데... 그 동료랑 같이 있었다는 것과 이름도 같이 이야기하셨거든요.)

‘통도사야 잘 있거라, 전우는 가련다.’

최근 통도사 대광명전에서 발견된 낙서 중 일부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통도사 제31육군병원 분원에 입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故 고재석씨의 낙서입니다.

전우들과 헤어지는 아쉬움과 통도사를 떠나는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낙서는 고재석씨의 아들 고성록, 고해록씨가 언론보도를 통해 낙서를 확인, 필적 확인으로 아버지의 글씨임을 확인했습니다.

고해록 / ‘통도사 육군병원’ 입원했던 故 고재석씨 아들
(저희 아버지가 한학에 굉장히 조예가 깊으셨어요. 그래서 족보도 번역하시고 그러셨는데, (낙서를 보니) 어법이 옛날 어법이라.. 족보 번역하시면 한글이 현대적으로 쓰는 표현이 아니에요. (그래서 저에게) 다시 한 번 교정을 봐 달라 해서 교정 본 적이 많아요. 그래서 아버지 글씨는 제가 정확히 알고 있죠.)

고해록씨는 “평소 위장이 좋지 않던 아버지는 전쟁 중 통도사 31육군병원 분원으로 이송됐으며, 보름간의 치료 후 통도사에서 전역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성록 / ‘통도사 육군병원’ 입원했던 故 고재석씨 아들
(아버님이 (통도사로 수학여행 갔다 왔다는) 그 이야기를 들으시면 굉장히 반가워하시고 놀래시고 그랬어요. ‘군대 갔다가 내가 통도사에서 제대했는데 너희들이 거길 갔다 왔느냐’ 거기서 아마 제대하라고 명령을 받고 마음이 들뜨시기도 하고, 전우들과 헤어지자니깐 안타깝고, 그 마음에서 아마 그 글을 쓰신 것 같아요.)

고성록씨와 고해록씨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당시 부친은 치료의 목적으로 통도사 육군병원에 이송됐으며, 보름동안 머물며 전우들에 대한 애정과 미안함,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글을 남긴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통도사에서 치료를 받은 군인들 일부가 곧바로 통도사에서 전역할 수 있었으며, 국방부 기록에도 이 같은 내용이 기록돼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BTN뉴스 제봉득입니다.   

부산지사 제봉득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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