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 기후변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민 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불교계 실천운동단체 불교기후행동이 출범 후 첫 워크숍을 열어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불교기후행동은 개인의 의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과 국가 단위 시스템 개선 제안의 필요성에 공감해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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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달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활동을 연대하자는 취지로 불교계 시민 단체와 사암연합이 모여 발족한 불교기후행동.
불교기후행동은 수백년 동안 성장과 개발 위주의 사회경제 시스템 아래에서 환경 보호를 등한시한 결과 지구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이상 기후, 자연 재해 등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더 이상의 악화를 막고 기후를 안정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개인의 의식이 변해 일상 속에서 실천하고, 국가나 지자체에서는 올바른 환경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겁니다.
불교기후행동은 개인의식 변화 캠페인을 전개하고 국가에 제도 개선 목소리를 내는 공동 행동을 위해 결성됐습니다.
유정길 /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전화인터뷰)
(개인 개인의 행동이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집단적으로 한꺼번에 공동의 행동을 통해서 집중적으로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단 지금 한국 사회 내에서 가장 큰 비정부 조직은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 내 환경단체들이 함께 연합해서 기후행동 관련 활동을 하게 되면 실질적 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출범 후 처음 개최한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기후행동 확산을 위해 사찰 50곳, 불자 100명을 모집하고 온라인 기후위기 챌린지·기후피켓시위 등 구체적 실천사항 25개를 결의함과 동시에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정부에 촉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정길 /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전화인터뷰)
(저희가 페이스북을 통해서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챌린지로 하기로 했습니다. 기후문제가 워낙 시급한 문젠데 아직 한국 사회 내에선, 특히 한국 정부 내에선 긴박한 위기상황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기후비상선언을 하도록 촉구하는 중입니다.)
워크숍에서는 기후위기비상행동 민정희 운영위원장이 강사로 참여해 불교기후행동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공동 행동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민정희 / 기후위기비상행동 운영위원장(전화인터뷰)
(기후위기비상행동에서 국회나 정부를 대상으로 요구했던 요구안들, 정책과제라든지 기후위기 비상선언 결의안 채택 요구, 기후위기 대응법 제정 촉구 등에 대해 안내해줬고요. 공동행동 계획안을 수립할 때 필요한 환경분석 틀거리와 탈석탄 캠페인이라든지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금 회수 운동, 온실가스 감축 행동 등 여러 가지 전 세계 종교 단위에서 하고 있는 기후행동 사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불교기후행동은 향후 기후위기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개인의 실천을 제안하는 한편, 국가와 지자체에 지속적인 정책·제도개선을 요구해 나갈 방침입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