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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륙재의문 변화과정 연구 책으로 나와

기사승인 2020.08.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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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불교의 수륙재의문이 어떻게 성립됐고 어떤 과정을 거쳐 변용됐는지 총체적으로 고찰한 연구가 나왔습니다. 서울 대성사 주지이자 불교의례문화연구소장 법안스님이 많은 의례자료를 참고해 펴낸 ‘한국불교 수륙재의문 연구’를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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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고려 초부터 시작돼 한국 불교의 대표적 의례로 자리잡은 수륙재.

수륙재의 의식 절차를 적어 놓은 ‘수륙의문’은 11세기 말 중국에서부터 전래돼 한국불교에서도 수륙재 봉행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후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수륙재의문은 많은 변화와 응용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서울 대성사 주지이자 불교의례문화연구소장으로서 불교 의례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법안스님이 ‘한국불교 수륙재의문 연구’를 주제로 쓴 박사논문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이제까지의 수륙재 관련 논문들이 사찰 간 설행 양상을 비교하거나 역사적 의미만을 논한 것에 비해 스님의 연구는 수륙재의문이 어떤 변화 과정을 거쳤는지 조명하고 있습니다.

법안스님 / 불교의례문화연구소장·대성사 주지
(찬요·촬요·범음삼보집·오종범음집·진언권공·제반문 등을 통해 오늘날 수륙재가 어떻게 변해왔고 한국불교의 의례에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수륙재의문의 변화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스님이 직접 수집한 수륙재의문 관련 고서들로 꾸민 표지 속 내용에서는 수륙재의문 성립과 도량 건립, 수륙재의 진행 과정인 소청·정화·변공·시식·회향·봉송 의문의 성립과 변천 과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책은 수륙재의 의미뿐 아니라 한국불교에서 행하는 공양·시식 의례의 의미까지도 함께 밝히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식 의례 과정에도 수륙재에서 파생된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법안스님 / 불교의례문화연구소장·대성사 주지
(사시맞이 때는 공양만 올리면 되는데, 항상 상주불로 모시고 있으면서도 다시 소청을 해요. 그런 의례가 파생된 것이 오늘날 수륙재 의례에서 파생돼서 정착됐기 때문에 사시맞이가 그런 순서로 돼 있다는 것을 잘 생각하면 볼 수 있습니다.)

수륙재는 설행의 역사 자체가 오래됐고, 발견되지 않은 의문 판본들이 많은 만큼, 스님은 이번 논문 방향에 반하는 의문이 발견되면 연구에 수정이 가해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법안스님 / 불교의례문화연구소장·대성사 주지
(여기에 반하는 논저나 의문이 나오게 되면 또 고칠 의향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호의 많은 분들이 따끔한 일침을 주면 그런 것도 하나의 큰 공부가 될까 하고 책을 내고 있습니다.)

수륙재 의문 하나 하나를 세부적으로 다루면서 여러 의문을 참고하며 그 변화 과정을 직접적으로 탐구하는 법안스님의 논문을 통해 수륙재가 설행되게 하는 양상의 근원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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