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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배 화백, 9년간 그린 달마대사 <달마도첩> 펴내

기사승인 2020.08.11  15: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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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먹선을 따라 옷자락이 흘러내리고, 넓적한 얼굴에 조금은 억울한 듯한 표정을 한 달마대사가 앉아있습니다.

중국 소림사에서 장장 9년 동안 면벽 수행을 한 선기가 엿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익살스런 표정에서 인간미도 묻어납니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단원 김홍도의 후손인 담원 김창배 화백이 9년간 그린 달마대사를 모아 달마도첩을 펴냈습니다.

무려 8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은 깨달음과 지혜의 상징이자 선종의 초조인 달마대사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수행하는 모습부터 일상생활까지 불교 속 선을 먹으로 표현하고, 달마대사가 깨달은 본래청정의 의미를 한 편의 선묵화로 그려냈습니다.

김창배 / 선묵화가
(제가 그리는 이 달마도는 한국의 부처님처럼, 한국인의 모습처럼 달마스님도 그리려고 했고요. 좀 더 우리와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 그런 모습으로 한국의 달마를 나투시게 하고 싶었습니다.)

근현대 풍속화의 대가인 금추 이남호 선생에게 사사한 김창배 화백은 차와 다선에 대한 관심이 깊어 동다송 등을 펴내면서 선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후 차를 연구하면서 다맥을 이어온 선사들의 뿌리를 더듬으며 선종의 초조인 달마대사까지 불교 역사를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달마대사가 중국에서 걸었던 수행과 전법의 길을 뒤따르며 달마대사를 선묵화로 그려내기 시작했습니다.

김창배 / 선묵화가
(달마도는 차와 관련이 있습니다. 석사학위 논문에서도 밝혔듯이 차와 선은 같다고 했고요. 달마스님의 순례길을 따라서 (중국에) 갔다 온 후에 달마도를 지금까지 9년 동안 그려왔어요. 그 방대한 작품 900여 점이 이번 책에 수록된 것입니다.)

책에는 김창배 화백의 달마도 400여 점과 스승인 이남호 선생의 달마도, 각국 박물관에 소장된 달마도 등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김창배 화백이 직접 자신의 화풍으로 달마도를 일반인들이 따라 그릴 수 있도록 설명해놓기도 했습니다.

김창배 화백은 이 책을 통해 달마도의 존귀함이 보다 널리 알려져 불자들의 신심을 높이는 마중물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김창배 / 선묵화가
(제가 그림 그리는 달마스님은 제 나름대로 수행과 고행 끝에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이 달마도가 좀 더 귀하고 존엄하게 한국사회에, 우리 불자들에게 많이 보급되고 알려졌으면 합니다. )

달마도첩 출간을 기념하는 전시회는 현재 예산 수덕사 선 미술관에서 오는 17일까지 열리며, 다음달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선 미술관 원담전시실과 고암이응로 전시실에서 특별 초대전이 진행됩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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