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태고종 제20세 종정으로 추대된 지허스님이 종사 법계품서로 공식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지허스님은 종단의 종지와 종풍을 후학에게 전할 무거운 짐을 진 것이라며 격려와 함께 당부를 전했습니다. 태고종은 종단 초유의 탄핵사태를 딛고 안정가도로 접어들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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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태고종이 11일 오전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종정 지허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호명스님과 종회의장 법담스님, 호법원장 지현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종사법계 품서식을 봉행했습니다.
종정 지허스님은 선암사 주지 시각스님을 비롯해 총무원 홍보부장 청공스님 등 11명의 스님에게 종사 법계증을 수여하며 격려했습니다.
지난달 제20세 종정으로 추대된 후 종사 법계 품서식으로 첫 공식 행보를 시작한 지허스님은 종단의 종지와 종풍을 후학들에게 전할 무거운 짐을 진 것이라며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해 이바지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허스님/태고종 제20세 종정
(종사는 본래 종지와 종풍을 가르치는 대스승이란 뜻입니다. 오늘 종사 품서를 받은 분들은 큰 영광이고, 영광 속에 거대한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후손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것을 보여야 될 것인지 무거운 짐을 지게 된 것입니다.)
태고종 법계법에 따르면 종사는 승랍 30세 이상 연령 50세 이상으로 종덕 품수 10년이 경과해야 하며 특별전형의 대종사를 제외하고 법계고시를 통해 주어지는 최고 법계입니다.
총무원장 호명스님은 이런 종단의 중추인 종사 스님들이 종단의 발전을 위해 이끌어 주길 당부했습니다.
호명스님/태고종 총무원장
(종단을 이끌어 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종사니까 그대로 종단의 스승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훌륭하신 분들 오늘 종사법계 고시를 보시고 품서식을 했는데, 우선 축하를 드리고 종단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어진 연찬회에서 새로 종사 법계를 품서 받은 스님들은 종사 법계의 위의에 맞게 의무를 다하고, 법계의 무게를 책임감 있게 지겠다며 각오를 밝혔습니다.
시각스님/선암사 주지
(저희들이 종사 법계를 품서 받았습니다만, 말씀대로 법계를 받은 만큼 의무도 또한 중하게 임해야 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새기게 됩니다. )
청공스님/태고종 총무원 홍보부장
(법계를 품수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우리 종단이 확실히 안정이 되어 가고 있는데, 아직은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제가 오늘 종사 법계를 품수하면서 무거운 어깨를 종단을 위해서 한번 힘써보겠습니다.)
한편, 태고종은 종사 법계품서에 이어 종덕 27명과 대덕 38명, 중덕 33명과 선덕 7명에게 법계를 품서했습니다.
초유의 총무원장 탄핵이라는 종단 사태를 딛고 안정가도에 접어든 태고종은 종단의 도약을 위해선 법계별 현황과 의식구조, 교육 정도 등 종도의 정확한 통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종단 발전 방향을 위한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