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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논쟁 다시 불붙나

기사승인 2020.09.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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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은 직지심체요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138년 앞서는 남명증도가 공인본에서 금속활자본의 특징이 다수 발견됐는데요. 박상국 동국대 석좌교수가 펴낸 책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의 탄생,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윤호섭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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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인정받은 직지심체요절에 도전장을 내민 남명증도가.

남명증도가는 송나라 남명대사 법천스님이 선가의 수행지침서인 <영가진각대사증도가> 구절에 게송을 붙인 것입니다.

남명증도가는 직지심체요절보다 138년 앞서지만 금속활자본이 아닌 목판본으로 해석되면서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불교서지학과 고려대장경 분야 권위자인 박상국 동국대 석좌교수가 금속활자본 논쟁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책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의 탄생,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펴냈습니다.

박상국 교수는 보물 제758호 2호인 공인박물관 소장 남명증도가에 주목했습니다.

이 공인본은 1984년에 먼저 보물로 지정된 삼성출판사 소장 남명증도가와 같은 목판본이며, 삼성본보다 늦게 찍어낸 후쇄본이라는 평가를 받아 삼성본에 이어 보물 제758호 2호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박상국 교수는 삼성본과 공인본의 차이에 주목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인본에만 나타나는 금속활자본의 특징을 다수 발견했습니다.

박상국 /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의 탄생, 남명천화상송증도가’ 저자‧동국대 석좌교수(전화인터뷰)
(원진스님이 소장하고 계시는 남명증도가를 가지고 오셨는데 “이 책이 금속활자본인데 목판본으로 감정되고 있으니까 바로잡아주십시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왜 금속활자본이 아니고 목판본인가를 설명해드려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검토하면 할수록 금속활자본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걸 확신하게 됐습니다.)

박상국 교수 연구에 따르면 공인본에는 주물 인쇄로 점과 필획의 완성도가 떨어져 붓으로 글씨를 고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글씨를 잘못 고쳐 원본과 다른 한자들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또한 공인본은 초창기 금속활자의 단점인 쇳물찌꺼기 등으로 판독이 어려운 활자가 많았으며, 삼성본과 필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반면 목판본인 삼성본에서는 이 같은 특징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박상국 /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의 탄생, 남명천화상송증도가’ 저자‧동국대 석좌교수(전화인터뷰)
(공인본이 공개됐을 때 책 뒤에 최이의 발문이 붙어있기 때문에 (삼성본과) 비슷한 것으로 봤는데, 사실 동일한 책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책을 새로 간행하게 된 이유가 동일본이 아닌데 동일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를 부각시켰습니다.)

박상국 교수가 펴낸 책에서 남명증도가 공인본에 대한 새로운 연구와 결과물이 공개되면서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논쟁이 다시 불붙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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