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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스님 알타이 암각화 탁본전 개막

기사승인 2020.09.15  18: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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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몸짓을 뽐내는 사슴이 원형의 뿔을 지닌 채 종이위에 옮겨졌습니다.

문자가 전무했던 선사시대, 사냥과 수렵의 대상이었던 동물들은 인간의 배고픔과 추위를 해결해주며 고마움과 숭배의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태양 등 자연을 향해 기도하는 모습은 이를 대변하고 생명 존중과 회귀를 염원하는 바람은 7천년의 세월을 흘러 오롯이 현대에 전해집니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스님이 마련한 ‘하늘이 감춘 그림, 알타이 암각화’ 탁본전.

전시는 지난 2016년부터 러시아 알타이와 몽골 등의 순례를 행한 일감스님의 색다른 흔적으로 현장에서 직접 떠온 암각화 탁본 70여 점을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습니다.

개막식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총무부장 금곡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철저한 방역수칙을 이행한 채 진행됐습니다.

일감스님/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암각화에 들어있는 마음들이 제 마음을 상당히 평화롭게 하고 고요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암각화 자체가 명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생각했고 보시는 분들도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전시는 두 개의 테마로 나눠 보는 재미를 더하는데 지상 1층 하늘의 장은 ‘태양신’과  ‘기도하는 사람들’ 등 고대인의 신앙과 풍요의 기원이 주를 이루고 지하 1층 땅의 장은 ‘사냥‘과 ’도구‘ 등 당시의 생활상이 담겨있습니다.

이중 사슴과 말, 표범 등이 하늘로 향해 있는 모습과 신명난 몸짓을 표현한 춤의 초상화, ‘절 만자’가 찍힌 기하학적 무늬 등 절제된 그림을 통해 마치 타임머신을 타는 듯한 신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천도재의 성격을 지닌 다수의 작품들은 생명을 향한 고대인의 맑은 영혼과 현재를 비추는 거울임을 일러주며 포스트 코로나 속 일체중생의 상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일감스님/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태양뿐이 아니고 동물과도 둘이 아닌, 그런 그림들이 표현돼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연기법이 드러나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고대인들의) 만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

일감스님은 알타이 암각화를 통해 불법이 담긴 종교화로 영역을 확장하는데 동물상과 각종 문양 등의 재현을 넘어 탐욕을 버린 수행과 하늘로 향하는 향상의 마음에 주목했습니다.

7천 년 전에도 존재한 고통해결의 의지가 부처님 지혜인 이고득락과 원융무이, 극락왕생 등과 맞물려 자연과 인간이 일궈낸 화엄 만다라로 재탄생했다는 겁니다.

일감스님/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하늘을 공경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우리 안의 불성을 찾고 펼쳐내는 보살행 등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암각화를 마주한 순간의 설렘과 함께 고대인의 숭고한 정신과 부처님 가르침을 전한 일감스님.

‘하늘이 감춘 그림, 알타이 암각화’ 탁본전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오는 21일까지 이어집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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