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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계단 구족계 수계산림 40회 의미는

기사승인 2020.09.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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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계종 제40회 단일계단 구족계 수계산림이 어제 영축총림 통도사에 봉행됐습니다. 1981년 통도사에서 처음 시작된 단일계단은 출가본사마다 다른 수계문화를 통일하고, 종단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봉행됐는데요, 단일계단 40회의 의미를 윤호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0세기 초, 한국불교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수십 년간 왜색불교가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출가사문이 부인을 두고, 거리낌 없이 육식을 하는 등 대처육식 풍토가 퍼지면서 한국불교의 정체성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이에 조계종은 1981년 통도사와 해인사에 단일계단을 설치하고, 사미·사미니계, 구족계 수계산림을 봉행해 정체성 회복에 나섰습니다.

단일계단은 출가수행자들이 한 곳에 모여 한 명의 계사스님에게 계를 받는 것으로, 각 본사에서 출가해 계를 받던 기존 수계문화에서 큰 변화를 도모했습니다.

무엇보다 1980년 군부의 불교 탄압사건인 10.27법난으로 망가진 종단을 수습하고, 외부세력에 의해 불교가 더 이상 유린당하지 않도록 승단 기초를 다지는 데 의미를 뒀습니다.

고산 대종사 / 전 조계종 전계대화상(2010년 제30회 단일계단)
(계율을 행하지 않으면 정과 혜를 갖출 수 없고 올바른 수행자의 길에 들어 설수 없으며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수계자 여러분은 다음과 같이 수행하기를 서원해야 합니다.)

단일계단이 출범하기 전, 한국불교 수계문화는 수행자들의 출가본사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존에는 행자를 비롯해 사미로서의 기간이 본사마다 달랐고, 이로 인해 어떤 행자는 수년간 계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반면 어느 행자는 출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미계와 구족계를 받는 등 문제점이 발생했으며, 수계 관리가 어려워 수계 사실을 조작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결국 초대 전계대화상 자운스님을 비롯한 당대 율사들이 나서 단일계단을 도입하면서 출가와 지계의 가치를 다시 높일 수 있었습니다.

성우 대종사 / 조계종 전계대화상
(40년 전 단일계단이 시행되고부터는 그야말로 대한불교조계종의 가장 기본이 바로서기 시작했습니다. 참 다행하고 다행한 일입니다. 아마 이 일은 우리 종단이 있는 한 영원히 유지되리라 믿습니다.)

조계종 단일계단은 2500년 전 부처님이 부정을 저지르는 외도들과 불제자를 구별하기 위해 창안한 의복 ‘가사’와 닮았습니다.

또한 수행자로서 더 큰 원력을 세워 깨달음을 찾고,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삶을 살라는 진실한 당부이기도 합니다.

무관 대종사 / 조계종 법계위원장(BTN 특집다큐 ‘계단’ 중)
(엄격하고도 아주 세밀한 그런 생활이 출가생활이고 승가의 승려생활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회에서의 자유나 그런 것을 얻기 위할 것 같으면 출가할 의미가 없는 거죠. 그렇지만 거기에는 분명히 원력을 광대하고 넓고 크게 세움으로써 적응해갈 수 있고 수행도 원만히 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단 의식을 통일하고 정체성을 확립해 출가사문이 더 깊은 발심으로 수행과 전법에 나서도록 길을 안내하는 단일계단.

4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지금, 진리를 찾아가는 수행자의 걸음에서 계율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겨볼 때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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