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일산병원의 호스피스 병동인 ‘정심행 완화의료센터’입니다.
송편을 비롯한 삼색전과 탕평채, 불고기, 과일까지.
명절 분위기 물씬 풍기는 갖가지 음식들이 정성껏 차려져 있습니다.
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을 앞두고,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깜짝 선물입니다.
강보라 /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정심행 완화의료센터 사회복지사
(전이나 불고기, 탕평채 같은 한식위주로 가족 분들이 좀 편하게 드실 수 있는 음식 준비했고요. 또 환자 분들을 위해서 죽도 좀 준비했습니다.)
생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는 물론, 가족들 또한 긴 병간호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면회와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답답한 마음이 더합니다.
추석에 고향에 갈 수는 없지만, 편안하게 식사하며 모처럼 명절 분위기도 느낄 수 있도록 명절음식을 준비한 것입니다.
서상연 /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정심행 완화의료센터장
(지금이 소중하다. 나도 나부터 밝은 느낌으로 살아야 마지막 위로, 기쁨이 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저하고 팀원이 이 환자들에게 갖는 마지막 사회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그 분위기를 가능한 한 밝고 보람 있게 느끼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도법사 스님은 병실을 찾아 환자가 밤새 불편한 건 없었는지 안부를 물으며, 힘내시라고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능지스님 / 동국대일산병원 지도법사
(명절 때는 가족이 다 모여야하는데 못 모이는 상황이고 또 특별하게 많이들 음식을 준비해서 가족들이 모여서 먹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못하니까 호스피스 병동에서 생활하는 환자와 보호자 분들을 위해서 이렇게 추석에 풍성하게는 못하지만 그래서 여기서 최선을 다해서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명절 분위기를...)
명절을 앞두고 어쩌면 더 쓸쓸했을 호스피스 병동 환자와 가족들.
동국대일산병원이 전한 온정이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에 위안이 됐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