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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단 반출 이천오층석탑 환수 염원

기사승인 2020.10.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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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시대 성보로 알려진 이천오층석탑은 단아한 아름다움과 함께 일제강점기 당시 수탈된 뼈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요. 불교계를 비롯해 지역민과 시민단체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환수염원탑이 조성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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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고려 초에 조성돼 뛰어난 균형미와 단아함을 자랑하며 지역 대표 성보로 알려진 이천오층석탑.

높이 6.48m의 방형 대형석탑으로 불사 당시 이천향교 인근에 세워졌지만 일본의 강압 아래 경복궁을 거쳐 지난 1918년 도쿄 오오쿠라 미술관으로 무단 반출됐습니다.

민족 정체성 확립을 근간으로 문화재 환지본처의 의지를 되새기는 자리.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가 어제 이천시청 아트홀 앞마당에서 환수염원탑 제막식을 봉행했습니다.

지난 2008년 지역 불교계와 시민단체 등이 모여 결성된 환수위는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방일 교섭과 보고서 발간, 세미나 등 성보의 제자리 찾기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행사는 이천 영월암 주지 보문스님을 비롯해 엄태준 이천시장과 이상구 환수위 상임위원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엄태준/ 이천시장
(이천의 땅으로 (석탑을) 가져오겠다는 위대한 이천 시민의 뜻이 오롯이 환수염원탑에 담겨있다고 생각하고 이 뜻이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게 뻗어나가서...)

환수염원탑은 빼앗긴 역사를 되돌리는 동시에 문화재 보존과 전승을 향한 공동체적 가치가 내포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올해 4월부터 탑의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이 시작됐는데 지역 불교계와 시민, 각계 단체가 참여해 1억5천여만 원이 모였고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실제 형상과 똑같은 석탑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또, 지난 10일에는 성보를 되찾아 세우기로 한 자리에 터파기 작업을 시행, 불망비를 세우는 등 문화재 귀향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선보였습니다.

보문스님/ 환수위 공동위원장·영월암 주지
(초심을 다시 성찰하면서 환수운동을 처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의미로 환수염원탑이 세워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한일관계라든지 역사에 대해서 좀 더 인식하고 그 가치를 성찰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환수위는 제막식을 구심점으로 일본 측과의 협상은 물론 문화기행과 사생대회, 순회 교육 등 지속적인 국내외 운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특히 석탑을 보유 중인 오쿠라문화재단은 보물급 이상의 문화재와 맞교환을 요구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다수에 걸친 해체, 복원으로 성보의 훼손 또한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구/ 환수위 상임위원장
(이천 시민들에게 환수염원탑을 세워서 보여주고 찾아와야겠구나 하는 염원이 담긴 뜻으로 해서 앞으로 더 지속적으로 (성보를) 달라고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근간으로 문화재의 귀환과 지역민의 혼이 담긴 환수염원탑.

타국에서 외로이 안치된 고려불교의 상징이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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