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이 학술대회와 퀴즈 대회를 통해 남북한 생활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이 남북한 생활문화에 대한 학술포럼과 체험 한마당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행안부 지원사업인 ‘평화운동 여성리더 양성교육과 체험 한마당’의 일환으로 마련됐고, 코로나19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김외숙 / 불교여성개발원장
(남북이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하면서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서로 이해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불교여성개발원에서는 우선 생활문화를 좀 심층적으로 이해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생활문화를 통해 본 북한주민의 삶’을 주제로 열린 학술포럼에서 북한 주민의 의식주 생활문화를 살펴보며 북한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희진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주민의 의식주 생활과 사회변동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박 교수는 “북한사회는 공급에서 소비사회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시장화 이후 소득격차와 부의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회격차가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희진 /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시장화가 제공하고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유통 메커니즘이 북한사회에 격차를 발생시키고 있고 그 격차가 사실 계층 간에 층위를 벌여나가면서 여려 의식주 생활에서 새로운 간극을 발생시키고 있다.)
현인애 이화여대 북한학과 초빙교수는 북한의 관혼상제 특징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현 교수는 “가을은 결혼식의 계절”이라며 “북한은 결혼식을 주로 집에서 하지만 잘사는 집은 음식점에서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혼수에 대해 “여자는 가구와 이불, 주방도구 등을 준비하고 남자는 집을 마련한다”며 “신혼여행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인애 / 이화여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남한과 다른 점이 성분을 따지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간부들은 서로 결혼할 때 상대방의 집안을 많이 보지만 지금은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은 돈이 더 중요해졌어요. 성분을 안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돈만 많이 벌 수 있다면 돈만 많다면 얼른 결혼하는 게 특징이고요.)
학술포럼에 이어 남북한 생활문화 퀴즈 대회를 열어 참가자에게 녹두전과 꼬리떡 등의 남북한 음식을 보내주는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