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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하는 마음으로 한 땀..최유현 자수장

기사승인 2021.01.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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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간문화재로 가는 여정은 상상하기 힘든 노력과 희생이 뒷받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최유현 자수장이 구술자서전으로 전하는 예술철학과 불교의 인연은 무엇일까요? 이동근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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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평생을 자수인으로 살아가며 수행, 정진하는 마음으로 바늘과 수틀을 항상 지니고 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최유현 자수장이 직접 전하는 구술 자서전의 일부분입니다.

책은 자수에 인생을 바친 장인의 예술철학과 불교 영향을 담백하게 풀어내며 풍요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또 다른 자극을 선사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를 통해 바느질에 입문했고 주제의 자유성과 수려한 외형미 등을 밤낮없이 고민하며 통도사 박물관의 인연과 고 박정희 대통령의 봉황 휘장을 완성한 일화를 전했습니다.

특히 30대 초반 이후에는 한국예술의 절정이 불교에 있다는 일념으로 전국사찰 속 불화와 연계, ‘자수 만다라’와 팔상도, 삼세불 등 10년 이상의 노력이 담긴 작품들이 탄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현/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전화인터뷰)
(불교미술이 정말 이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 이렇게 좋을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서 작품을 자수한 겁니다. 만다라와 삼세불 등 저는 십몇 년을 하나 가지고 몰두했습니다.)

불교자수는 깊은 신심을 반영한다며 기도하는 마음은 물론 본인만의 기법과 참선하는 자세로 수를 놓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의자에 앉으면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마련이고 스님들이 수행하는 자세를 본받아 양손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최유현/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전화인터뷰)
(수행이 아니고서야 한 땀, 한 땀을 몇 십 년씩 하겠습니까. 그런 마음으로 모든 자수를 놓고 스님들이 참선하는 마음과 자세로...)

최근엔 자수인생의 마지막 작품이 될 양산 신흥사 관세음보살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며 후대사료와 올바른 공유를 위해 모든 작품을 기증할 의지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최유현/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전화인터뷰)
(작품을 쉽게 선물할 수 없고 가격을 매길 수도 없기에 보존해 놓고 있습니다. 한군데 기증해야죠, 제가 가지고 갈수도 없는 것이고...)

여든 살이 넘은 고령에도 끊임없는 노력과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장인의 모습은 독보적 자수세계와 함께 불교문화의 참된 길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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