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9월 티베트 난민 돕기 전시회를 개최한 여수 석천사 주지 진옥스님이 전시회 수익금을 티베트 난민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액 보시했습니다. 의료장비와 마스크, 방호복 등을 인도에서 직접 구매해 다람살라의 난민들에게 지원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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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해 9월 서울 인사동에서 티베트 난민을 돕기 위한 개인 전시회를 연 진옥스님.
스님은 전시회 수익금 전액을 티베트 난민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보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시회 후원·미술품 구매 등을 통해 모인 수익금은 총 2억 3천여만 원.
스님은 모든 수익금을 티베트 난민을 위한 의료장비와 예방용 마스크·방호복 등 지원에 사용했습니다.
지원물품은 델리에서 직접 구매해 인도 남부에 위치한 데퐁, 세라, 간덴 등 티베트 사원 세 군데에 전달했습니다.
또한 확진자들을 위한 격리시설도 마련했습니다.
진옥스님 / 여수 석천사 주지
(격리 시설은 학교를 하나 해서 200명 정도가 격리될 수 있게끔 방을 마련해서 격리시키고,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마스크를 전체 다 사 드리는 것과 손 세정제하고 해서 (지원해 드렸습니다.))
남인도 티베트 난민촌에 전해진 지원품은 마스크 10만장, 중환자를 위한 산소호흡기 10대, 방호복 1,500벌 이상, 해열제·가래약 등 대증치료제, 손세정제 등입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현재 다람살라 내 티베트 난민들의 위생 환경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진옥스님은 티베트 난민 공동체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옥스님 / 여수 석천사 주지
(치료가 다 잘 돼서 지금은 한 분도 발생을 안 하고 있고 위생관념이 아주 강해져서 마스크 잘 쓰시고, 손 잘 씻으시고, 거리두기 하시고 해서 어제도 통화했는데 한 분도 발생하는 분이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스님은 티베트 난민들에 대한 백신 지원을 이뤄내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티베트 망명정부와 상의해 티베트 난민들에게 백신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옥스님 / 여수 석천사 주지
(코벡스 쪽에서 확보한 것을 유엔에서는 난민에게 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은 안 났습니다. 그래서 티베트 난민들도 줄 수 있으면 주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려고 합니다.)
스님은 전 세계적 전염병으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힘 있는 강대국들이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난민들을 위한 지원을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