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교계 국제구호기구들은 현지와의 소통을 통해 자비행을 실천해나갈 계획입니다. 굿월드자선은행, 로터스월드, 더프라미스, 지구촌공생회의 올해 계획을 최준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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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사단법인 굿월드자선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한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으로 국내 활동 확장에 주력합니다.
저소득층 어린이 교육비와 손세정제 지원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필리핀은 강도 높은 코로나19 제재 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굿월드가 운영하는 세 곳의 데이케어센터의 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넷도 되지 않는 극빈층 학생들은 2~3명씩 센터에 와서 숙제를 받아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현지와는 매일 화상 회의를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해외 활동은 코로나19 추세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덕문스님 / 굿월드자선은행 대표·화엄사 주지(전화인터뷰)
(필리핀 현지 활동보다는 국내 활동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구조일 것 같고요. 코로나 추이를 봐서 필리핀 외 미얀마나 라오스에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올해는 준비하고 계획하는 단계로 삼으려고 합니다.)
더프라미스 기존 해외 구호 사업은 다소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얀마 빤따노 지역 학교 컴퓨터실 지원 사업에 마스크와 비누 지원도 함께 진행해 코로나19 방역도 병행합니다.
동티모르의 청년센터도 코로나19 위생방역교육을 진행합니다.
미얀마의 띤 돗자리 사업도 더욱 확대해 가방·방석 등 띤 갈대를 이용한 상품 종류를 늘리고, 기업체와 협력해 브랜드화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묘장스님 / 더프라미스 상임이사(전화인터뷰)
(지금 이게 3개 정도 마을 협동조합이 구성됐는데 3개를 더 늘려요. 그러면 총 6개 마을이 진행이 되는데, 이 6개 마을을 통합 브랜드를 만들어낸다면 띤 돗자리가 사양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 쓰일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업은 ‘회복의 움직임’ 영상을 배포하는 등 코로나 블루와 관련한 심리지원 사업을 유지·강화합니다.
지구촌공생회는 코로나19 대비 사업을 긴급 편성해 자비나눔을 실천하면서 상황 호전 시 진행할 교육·식수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네팔에 각각 초등학교 1곳, 미얀마 도서관 2곳을 건립하고 기존 시설 유지 보수와 물품지원을 진행합니다.
또한 캄보디아 7기, 미얀마 3기, 케냐 2기의 식수원을 지원하고, 국토환경연구원과 함께 미얀마 정수시설 지원사업도 재개합니다.
특히 캄보디아는 기존 우물 지원 사업에서 300~500명 단위의 물탱크 지원 사업으로 전환해 더 깨끗한 물을 공급할 방침입니다.
캄보디아 지뢰제거사업, 몽골·케냐 농장운영 활성화, 네팔 재봉 사회적 기업 등 지역개발사업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덕림스님 / 지구촌공생회 사무처장(전화인터뷰)
(올해는 점차 6개 지부 현지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며 해외 사업 정상화에 중점을 두고 기존 6개 국가에서 코로나로 정체된 교육사업·식수사업·지역개발사업을 차분히 진행하고자 합니다.)
로터스월드는 코로나19의 위협에도 지난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 왔고, 올해는 지난해의 사업을 지속·마무리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캄보디아의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생의 보육 활동, 주거환경 개선 활동이 이뤄지고, 200여 명을 배출한 미용기술 교육도 지속적으로 왕성하게 진행합니다.
특히 캄보디아의 톤레삽 호수 수상난민을 위한 도로 포장 사업도 수원시와의 협력을 통해 마무리했고, 주민들의 영농기술 교육, 청년자치활동을 계속 지원해 나갑니다.
또한 캄보디아의 포이펫 지역에는 종로구청과 협조로 한글 학당을 개원할 예정이며, 미얀마에도 대규모 사찰빈민학교를 조성해 운영할 방침입니다.
라오스 지부는 코이카와 함께 방비엥 지역에서 새로운 교육 사업과 사회적 기업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성관스님 / 로터스월드 이사장(전화인터뷰)
(21년에도 마찬가지로 교육을 바탕에 두고 그 위에서 보육·구호·의료활동 등을 하는데 새해에도 그런 활동들을 전개할 생각입니다.)
코로나19로 지구촌 이웃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힘들어졌지만 불교계 국제구호기구들은 올해도 가장 낮은 곳을 향한 보살행을 멈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