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천년고찰 봉은사 보우당.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이 수강생들에게 몇 해 전 만났던 한 불자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20년이 넘도록 절에 다녔지만 찬불가 하나 부를 줄 몰랐다는 겁니다.
박범훈 원장은 그만큼 현재 한국의 불자들이 각자 마음에 있는 신심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잘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범훈/불교음악원장
(감상하시는 노래로 생각하시는 거예요. 나는 관계없이 법회 때 가면 합창단이 불러 주는 것이 찬불가. 나하고는 관계가 없는, 이게 잘못된 거예요. 내가 불러야 할 노래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돼요. 모든 불자가 그렇게 만들어줘야 하는 거거든요.)
불교합창아카데미 4기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강의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한 학기 수업을 마무리 짓지 못했던 3기 수강생들이 함께 했습니다.
찬불가 대중화의 중요성을 체감한 3기 수강생들뿐만 아니라 4기 역시 찬불가가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고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신심을 담아 부처님을 찬탄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우치는 시간이 됐습니다.
이승미/불교합창아카데미 3기 회장
(찬불가를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많이 포교가 돼서 불자라면 누구나 자신 있게 한 두곡이라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시작에 앞서 불교합창아카데미 개강식도 진행됐습니다.
봉은사 총무국장 탄원스님은 찬불가 보급에 함께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탄원스님/봉은사 총무국장
(박범훈 원장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고 모르면 졸라서라도 더 익힐 수 있는 열정을 가지고 배우십시오. 그만큼 열정을 쏟은 만큼 여러분을 불교를 사랑하시는 박범훈 원장님께서는 헌신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내 최고수준의 강사진으로 구성된 불교합창아카데미가 찬불가의 대중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