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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스님 다큐멘터리 친필 엽서 최초 공개

기사승인 2021.04.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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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해스님의 풍란화 향기 같은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됐습니다.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삶과 수행, 독립운동과 문학세계를 조명했는데요. 부친 한응준 선생이 고종에게 받은 교지와 스님의 친필 엽서도 최초로 공개돼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하경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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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매서운 2월의 칼바람 속에 젊은 한 출가사문이 좁을 골목길을 올라 심우장으로 들어섭니다. 

일생동안 군불을 때지 않고 조국의 현실 같았던 엄동설한의 냉기를 견디며 저항했던 만해 한용운 스님의 얼굴을 마주합니다.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독립운동가, 시인이자 문학가, 선사이자 불교개혁가.

수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는 만해 한용운 스님의 풍란화 매운 향기 같은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됐습니다. 

법진스님/선리연구원 원장
(만해스님의 생애는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분에 대한 생애는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도 모두 본받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스님의 흔적을 더듬는 작품 곳곳에 청년 만해의 뜨거운 열정을 노래하는 소리꾼 정준태 씨의 판소리와 다양한 분야의 해설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또, 다큐멘터리는 만해스님의 부친인 한응준 선생이 고종으로부터 받은 교지와 범어사에서 머물던 만해스님이 1912년 12월 화엄사에 주석하던 진응스님에게 보낸 친필 편지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만해스님의 새로운 면모와 자료들이 드러나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법진스님/선리연구원 원장
(만주에서 겪었던 고초, 그리고 진진응스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 이런 것을 담아서 1912년 엽서를 한 장 써서 화엄사로 보낸 것이 있습니다. 엽서의 내용도, 만해스님의 필체도, 만해스님의 당시 힘들었던 여러 가지 세간사도 엿볼 수 있는 엽서가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일제강점기 저항과 개혁을 외치며 심우를 찾아 걸었던 만해스님의 발자국은 오늘의 심우를 찾는 사부대중의 마음에 진향 향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시암스님/중앙승가대학교 대학원
(앞으로 그저 수행만 할 것이 아니라 대중을 위해서 어떻게 포교를 할 것인가, 어떻게 중생들을 도와주고 구제할 수 있는지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선학원이 매년 개최해 오던 만해예술제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국가보훈처의 후원으로 제작된 만해스님의 다큐멘터리는 BTN을 통해 21일과 24일, 27일 세 차례 방송될 예정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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