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막막한 상황에서도 자살은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가장 바닥의 상황에서도 존재의 가치를 잃지 않는 방법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종교계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성철/한국생명운동연대 상임대표 (생명존중서약)
(나는 내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다른 사람의 생명도 귀하게 여기겠습니다.)
종교계와 학회, 시민사회단체가 자살인식 개선에 나섰습니다.
7대 종교와 생명운동연대가 세미나와 서약식 등을 이어가며 자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김대선/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원불교 교무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또 불안하고 우울합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이 운동을 통해서 그 고통과 불안 그리고 우울감을 없애줄 수 있는 생명살림 교육이 될 수 있도록... )
생명존중 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어제 동국대 생사문화산업연구소가 불교계 자살인식 개선방안을 모색하며 릴레이 생명운동포럼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15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 자살률 1위 국가로 최근 코로나에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이 더해지면서 자살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한 종교인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데 앞장선 겁니다.
신성현/동국대 생사문화산업연구소장
(인연 중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이 생명이다. 생명 중에서도 더욱 귀한 생명이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좋은 곳에 태어나려면 우리 생명을 존중해야 된다.)
특히 수행자의 자살을 엄격히 금지했던 부처님 가르침을 예로 들며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살의 죄업이 윤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업스님은 상담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명상, 템플스테이 등 불교의 가르침과 수행법 등을 통해 자살 인식 개선 실천 방안을 소개했습니다.
선업스님/ 불교상담개발원장
(저희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하고 있는 일 중 하나가 생명살림법회 라는 게 있습니다. 생명살림법회는 쉽게 이야기 하면 캠페인에 들어 갑니다. 캠페인이 인식 개선사업의 핵심입니다.)
이어 가천대 양두석 교수, 동국대 불교대학 김수진 교수 등이 토론을 통해 불교적 실천방안을 더욱 심도 있게 고찰했습니다.
불교에 이어 오는 13일에는 음성꽃동네에서 천주교가 28일에는 원불교가 차례를 이어 오는 10월까지 천도교, 유교 등이 열차례에 걸쳐 생명존중을 주제로 세미나를 이어갑니다.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는 세미나와 함께 생명존중 서약 3000인 서명운동도 SNS 등을 통해 이어가며 자살이 결코 문제해결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을 우리사회 전반에 넓혀간다는 계획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