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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1>오대산사고 조선왕조 실록.의궤 제자리 찾기

기사승인 2021.06.1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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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네스코세계유산이자 국보인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보물 조선왕조의궤는 2006년과 2011년 약탈해간 일본에서 국내로 돌아오며 국민적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실록과 의궤는 어디에 있을까요? 환국은 했지만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국민이 향유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13년과 1922년 일제가 약탈해 간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는 월정사가 나서기 전까지는 사실상 국가도 환수를 포기한 해외소재 우리 문화재였습니다.
 
월정사가 중심이 돼 민간 환수위원회를 구성하고 북한불교계와 일본민단 등과 협력하며 소송도 불사하는 노력 끝에 2006년에는 실록을, 2011년에는 의궤를 환수하며 해외 반출문화재 민간 환수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정념스님/오대산 월정사 주지
(1965년 한일협정 때 도서목록이 있는데 실록과 의궤는 목록 밖에 있어서 정부는 청구권 포기를 했기 때문에 돌려달라고 할 수 없었지만 이건 약탈문화재로 있었던 자리에 돌아와야 한다는 환수 운동을 하게 된 거죠. 그 결과물로 서울대학과 문화재청으로 돌아오게 되고 지금 현재 고궁박물관이 소장하게...)
 
하지만 월정사와 민간 환수위의 성과와 달리 우리 정부는 여러 가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정념스님/오대산 월정사 주지
(기증 이라는 이름으로 정부나 서울대학이 받았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굉장한 수치일 수 있죠. 민간 환수운동을 배려하고 고양해주고 이런 측면에서도 본래 환수운동을 한 주체와 더불어서 있었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중앙정부의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 유네스코 헌장에 따라서도 문화재가 있었던 자리에 돌아올 때 가치가 훨씬 빛날 수 있는... )

당시 문화재청은 2006년 월정사와 환수위의 압박으로 반환을 결정한 일본 동경대의 뜻에 따라 실록 47책을 환수가 아닌 기증이란 이름으로 되돌려 받았을 뿐 아니라 연구조사를 위해 3년 동안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한 후 소장처를 정하겠다던 약속을 외면하고 2012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해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습니다.

월정사와 환수위의 노력으로 2011년 환국한 조선왕조의궤 81종 167책 역시 관리 역량을 문제 삼으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립고궁박물관이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제자리에 있을 때 가장 빛나는 문화재의 진가와 국민 모두가 그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환수위의 바람도 수장고에 함께 묻혔습니다. 

100년 전 우리 문화재를 수탈해 갔던 일제의 논리와 명분을 지금 우리 정부가 똑같이 되풀이 하고 있는 겁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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