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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3> 실록ㆍ의궤 박물관에 진본 안치해야

기사승인 2021.06.1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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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재청은 관리할 시설이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10년 넘게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국립고궁박물관에 두고 있는데요, 131억 원을 들여 첨단의 박물관을 완공한 지금까지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념스님/오대산 월정사 주지
(특히 오대산 사고본은 교정쇄본이라고 전주본의 오자, 탈자를 교정해서 그 내용을 그대로 남겨놓은...)
 
임진왜란으로 전주사고를 제외한 실록이 모두 불에 타자 선조는 전주 사고본을 원본으로 실록 4부를 새로 간행하고 춘추관과 오대산 등 다섯 사고에 보관합니다.

새로 제작한 실록 가운데 세 개 본은 정본이지만 전란에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았던 상황으로 오․탈자를 수정한 교정지를 모아 한 본을 만드는데 그 교정쇄본이 바로 오대산사고본 입니다.

정념스님/오대산 월정사 주지
(영감사가 있는 터를 사고 터로 잡아서 오대산사고가 설치됐고 관군 60명, 승병 20명, 참봉 2명, 월정사 주지는 실록수호총섭으로...)

월정사에서 비포장길을 차로 20여분 오르면 나타나는 오대산사고는 삼재팔난에도 안전하게 실록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로 사명대사가 정한 자리입니다.

오대산 사고는 실록을 보관하는 사각과 왕실 관련 문헌을 보관하는 선원보각 두 개의 전각으로 한국전쟁 때 소실되고 사진자료와 단원 김홍도의 그림 등을 토대로 1992년 복원했습니다.
 
정념스님/오대산 월정사 주지
(춘추관 관리들이 정기적으로 내려와서 매년 포쇄를 했습니다. 포쇄는 실록의 습기를 햇볕에 쪼여서 건조하게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한..)
 
복원한지 30년이 지났지만 오대산사고는 외형 복원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131억 원을 들여 항온, 항습 등 최신의 기술을 갖추고도 문화재청이 원본 대신 보낸 영인본을 전시하고 있는 실록.의궤 박물관처럼 영혼을 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정념스님/오대산 월정사 주지
(포쇄하는 방식이나 문화를 재현할 필요도 있고 영인본이라도 관람할 수 있게 사고 속에 재현하면 좋겠다는 이 속에도 과거의 문화나 형태를 불어넣어서 영혼을 담아주는 일이죠.)

일제가 약탈하기 전까지 300년 넘게 왕실의 역사를 지켜온 월정사와 오대산사고에는 영혼을 불어넣고 실록과 의궤에는 오대산사고본이라는 수식에 걸맞도록 어긋난 시간을 되돌리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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