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인데요. 10년째 1000명의 지역 어르신들 생신상을 차려드리고 흥겨운 잔치를 후원하는 사찰이 있습니다. 진안군 마이산 탑사와 쌍봉사의 자비 나눔 현장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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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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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신기한 마술을 펼치는 마술사의 손끝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음악에 맞춰 함께 율동을 따라하니 십년은 더 젊어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자식들 걱정에 편안할 새가 없었지만 오늘만큼은 너무나 즐겁습니다.
전예순 / 진안군 성수면
(이렇게 어른들을 모시고 저는 지금 70대인데. 어른들 모시고 이렇게 생일잔치를 해준다는 게 정말 정말로 행복해요.)
진안군 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제10회 진안군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
지역 사찰인 마이산 탑사와 쌍봉사, 동부새마을금고가 후원해 2012년부터 10년 동안 총 1,000명의 어르신을 초청해 문화 공연과 용돈, 점심식사를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관내 11개 읍‧면 70세 이상 어르신 총100명을 선정했는데 코로나19로 60여 명만 현장에 참석했습니다.
진성스님 / 진안군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마이산 탑사 주지
(여러분들의 지혜와 여러분들의 마음으로 저희들을 가르쳐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바람에 저희 진안군 자원봉사센터가 더욱더 활기찬 봉사와 나눔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쌍봉사 주지 보경스님도 ‘만복의소리’ 합창단과 함께 노래 선물로 어르신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했습니다.
보경스님 / 진안 쌍봉사 주지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버님 어머님 사랑합니다.)
전춘성 진안군수와 김광수 군의회의장, 송하진 전북지사 부인 오경진 여사도 참석해 스님들께 감사를 전하고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했습니다.
오경진 / 송하진 전북지사 부인
(뒤에서 보이지 않게 애써주신 그런 봉사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스님들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 우리 진성스님 또 쌍봉사 주지 스님께서도 항상 봉사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그 동안 고생한 어르신들께 위로와 감사를 전하는 스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