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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지 2〕 절터 조사 예산 제자리

기사승인 2021.09.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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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지가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훼손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최근까지도 많은 사지에서 다양한 유물이 발굴되며 문화재로서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지 조사·발굴과 관련된 예산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호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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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우리의 역사를 증명하는 현장이자 문화재의 보고인 사지.

최근에는 공동묘지로 이용되던 함안 강명리사지에서 고려시대 금동불과 기와편이 출토되면서 사지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 산재한 수많은 사지는 미지정문화재라는 멍에를 멘 채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한 해 예산이 매년 늘어나 지난해부터 1조원 시대를 연 것에 비하면 초라한 현실입니다.

그나마 문화재청이 미지정문화재 전수조사 등을 실시해왔지만 정작 사지 발굴과 조사 예산은 수년째 그대로거나 오히려 줄었습니다.

이현수 / 불교문화재연구소 유적연구실 팀장(전화인터뷰)
(저희가 지금 받고 있는 금액 안에서 발굴을 하려면 1년에 2~3건 정도밖에 할 수 없고, 그게 전면 발굴이 아닌 일부 발굴이나 시굴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발굴을 하기 위해선 굉장히 큰돈이 필요하거든요.)

미지정문화재인 사지 관리는 지자체 소관이지만 지자체도 별도 예산을 배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이처럼 국가나 지자체 예산이 적어 사지 발굴은 보통 수년에 걸쳐 진행됩니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경주 미탄사지의 경우 2013~2014년 문화재청 예산 지원 이후 경주시가 맡아 현재까지도 발굴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역사적 가치를 입증하더라도 사적 등의 지정문화재로 승격하는 사례는 손에 꼽을 만큼 적습니다.

류호철 / 안양대 교수(문화재정책 전공)
(매장문화재가 있는 폐사지 그 자체로는 가치를 온전하게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문화재로) 지정 또는 등록할 만큼 충분히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점차 훼손되고 있는 사지들.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후대에 올바르게 전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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